중국 저장성 닝보시의 한 기업이 징벌로 여직원의 머리를 삭발하고 있다.

 

중국의 한 기업이 직원들의 머리 삭발을 강요하자 이를 거부한 여직원 5명을 해고하여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19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저장성 닝보시의 한 기업의 CEO는 설날 후 새로운 회사 규율을 발표했다. “모든 관리계층 인사는 반드시 머리를 삭발해야 한다. 삭발한 사람에게는 1만 위안의 상금을, 삭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1만 위안의 벌금을 부여한다.” 이에 대해 여직원 6명이 삭발과 벌금을 모두 거부하자, 며칠 후 그녀들은 이메일로 해고통보를 받았다. 17일 해고된 여직원 중 5명은 닝보시(市) 전하이구(区) 인사국(일종의 고용노동부)에 노동법 위반으로 해당 기업을 고소했다.

놀라운 사실은 닝보시에서 직원들에게 삭발을 요구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적이 좋지 않은 직원, 똑같은 실수를 2번이상 반복하는 직원은 삭발하여 다시 포부를 다진다”라는 비인간적인 문화를 가진 기업들은 삭발 징벌을 하나의 규율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 머리 삭발여부와 업무 실적은 1마오(1원)의 관계도 없다"며 분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업이 직원에게 삭발을 강요한 또 다른 이유로는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알아보기 위함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여론은 “시대를 거스르는 문명이다. 매우 변태적이다”라며 경악하며 "직원의 기업 충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기업이 먼저 직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여론은 현재 닝보시 인사국(일종의 고용노동부)이 해당 기업의 말도 안 되는  “삭발문화”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 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