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산수’ 출시 100일, 대형마트 점유율 3위, 재구매율 87.5%

농심이 출시한 먹는 샘물 ‘백산수’가 화제다. 백산수는 백두산 천지 물로, 수백만년 동안 형성된 화산암반층을 따라 흐른다. 그 과정에서 자연 정화되고 각종 미네랄 성분을 품는다. 이를 마셔본 사람들은 목 넘김이 부드럽고 물맛이 좋다고 평가한다. 때문에 출시 100일 만에 대형마트 점유율 3위에 등극했고, 재구매율은 87.5%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의 한 마트에서 이영희 씨가 생수를 집어 들었다. 이 씨는 수험생 아들을 둔 주부다. 그는 “백두산에서 길어온 물이라 아들에게 좋은 기를 줄 것 같다”면서 “맑은 정신으로 열심히 공부하라고 일부러 이 물만 고집한다”고 언급했다. 이 씨의 손에는 ‘백산수’가 들려 있었다.

‘백산수’는 백두산의 품에 담긴 물이다. 백두산은 유럽의 알프스, 러시아의 코카서스와 함께 세계적인 수원지로 꼽힌다. 백산수의 수원지는 원시림 보호구역으로 청정지역이다. 백두산 천지 물은 수백 만년에 걸쳐 형성된 화산암반층을 따라 흐른다. 오랜 세월을 견디면서 자연 정화되고, 몸에 이로운 각종 미네랄 성분을 품는다. 백두산 속살을 흘러 해발 670m의 내두천에서 용솟음친다. 바로 백두산 백산수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 순간을 ‘농심’이 잡았다. 그리고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도입한 최신 설비로 백산수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취수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현지에서 완성하고, 농심만의 체계적인 유통체제로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물 맛좋고 목 넘김 부드럽다

국내 대형마트 A사 매출 자료에 따르면,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 백두산 백산수의 점유율(판매비율)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월 17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조사한 백두산 백산수의 점유율이 4.0%에서 시작해 4.4%, 9.8%, 12.8%로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는 것. 2위와의 격차는 8% 포인트 내외로 좁혀져 백산수의 2위 등극은 시간문제라는 게 중평이다. 백두산에서 발원한 백산수 태풍에 제주 삼다수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50.2%에서 44.9%로 떨어졌다. 백두산 백산수가 삼다수의 고객층을 흡수하며, 발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풀이된다.

대형마트 B사의 점유율(3월 1일~17일 까지) 역시 13.1%를 기록하며 제주 삼다수(34.6%), 대형마트 PB 샘물(18.5%)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A사 및 B사의 매출비교 상품은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2리터들이 포장 기준).

이에 대해, 대형마트 관계자는 “백두산 백산수의 판매 추이는 가히 폭발적”이라며, “높은 재구매율 속에 벌써부터 충성고객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마케팅리서치 업체 인사이트코리아에 의뢰,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1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거주하는 20대에서 40대 남녀 600명을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백두산 백산수 구매 고객 중 재구매율이 8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물맛이 좋다는 것이 마셔본 이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는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각종 천연미네랄 성분이 가득하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특히, 천연미네랄인 ‘실리카’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일반적으로 실리카 성분은 심장질환, 동맥경화, 당뇨, 콜레스테롤 조절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피부에 생명력을 더해주고 노화 예방 및 개선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심 관계자는 “아직까지 출시 초기단계라 백두산 백산수를 알고 있는 소비자는 21.7%로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 인지도가 올라가면 판매량 또한 급속하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