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국가 통화 가치 점검 필요

해외채권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이다. 하지만 해외채권은 대부분 현지 국가 통화로 발행되기 때문에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된다. 따라서 펀드를 결정할 때 환헤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최근 안전자산으로만 불리던 채권의 재발견이 시작됐다. 사실 채권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불안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채권 수익률과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채권을 활용해 견조한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채권도 글로벌시대, 시야를 넓혀야 수익이 보인다

채권형상품 중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건 단연 해외채권형펀드다. 브라질국채, 글로벌 인컴, 글로벌 자산배분 등 투자 상품도 다양한데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해외채권형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지난 5일 기준)은 9.67%로 5.80%를 기록한 국내채권형펀드보다 높다. 3년 수익률 또한 국내주식형펀드(12.40%)의 2배에 달하는 25.63%를 달성했다.

이렇게 주식보다 안전하면서 수익률이 좋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하이일드채권은 일정 신용등급 이하의 채권을 편입해 수익률이 높다. 다만 이 상품은 일반채권보다 신용도가 낮은 채권에 투자해 위험이 높은 상품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하이일드채권이 다 위험한 것은 아니다.

채권펀드의 경우 투자한 국가가 부도나지 않는 이상 원금 회수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미국 하이일드나 선진국 하이일드채권은 ‘중위험 중수익’상품에 해당된다. 다만 선진국하이일드에 투자할 경우 유로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가격 등락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브라질채권이나 딤섬채권의 수요도 꾸준하다. 이중 브라질채권은 조세협약으로 이자수익에 대해 비과세혜택을 볼 수 있어 절세상품으로도 손꼽힌다. 다만 외국인이 브라질에 투자할 경우 6%의 토빈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6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송준호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대리는 말했다.

외국기업이 홍콩에서 위안화로 발행한 채권인 딤섬채권은 평균 발행금리가 3%대 중반이고 대부분 채권 만기가 3년 미만으로 짧다. 하지만 환율에 대한 노출로 인해 환차익이나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직접투자보다는 하나UBS딤섬채권펀드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정명희 SK증권 PIB센터 차장은 조언했다.

채권혼합형으로 채권+주식에 투자

또한 채권과 주식에 함께 투자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채권혼합형에도 ‘중위험 중수익’상품 중 하나다. 특히 투자자산의 일부는 채권에 투자하고 30% 이하를 저평가된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한국밸류10년투자채권혼합형’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주식시장의 단기 흐름보다는 기업의 장기가치에 주목해 투자를 하는 게 특징이다. 유사한 운용전략을 가진 상품으로는 ‘하이 공모주 플러스 10증권’이 있다. 이 상품은 공모주펀드로 우량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자산의 10% 이하를 공모주 및 상장 주식에 투자한다. ‘KTB플러스찬스증권투자회사5호’ 역시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채권과 공모주를 주로 편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