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필터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이 한창이다. 사진은 지코앤루티즈의 R&D센터.


DNA필터를 활용한 신종플루 예방 마스크(왼쪽), DNA섬유(가운데), DNA 정수시스템(오른쪽) 등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들 제품이 상용화에 성공하면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벽지, 장판, 차량, 의류 등
전방위에서 기술개발 중

유해물질 제거 및 유해물질 제거용 필터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지코앤루티즈는 향후 이 분야와 관련된 특허 등의 지적재산권을 확대, 보다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DNA필터와 관련 타 분야의 특허출원 및 개발계획을 진행 중에 있는데 대표적으로 ‘DNA 과립형 기술을 활용한 에어필터류 적용에 관한 특허 출원’, ‘DNA 담배필터 실용실안 출원’, ‘DNA 마스크 실용신안 출원’ 등이 그것이다.

이와 병행해 R&D 센터를 통해 기술개발 계획을 세워 2012년까지 다섯 가지 분야에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다. DNA 필터 분야에 있어 선도기업인만큼 이들의 계발계획은 향후 주목할 만한 DNA 필터 기술들로 인정받고 있다.

DNA 필터로 신종플루 예방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로 손꼽히는 것 중 하나가 PAHs 계열 및 휘발성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 동시 제거필터다.

현재 국내 및 해외의 많은 기업들이 VOC 제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으로 PAHs와 VOC를 동시에 제거하는 필터 개발이 완료될 경우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주 적용 분야는 벽지, 장판, 페인트 등이며 이외에도 건축용 내외장재, 차량용 내장재, 공조 및 대기환경 전 분야에 걸쳐서 활용이 가능하다.

DNA 활성탄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필터에 사용되는 활성탄의 경우 다양한 산업 분야 및 일상생활에 많이 보급되어 있다. 따라서 DNA 활성탄이 실제 적용될 경우 그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황사와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면서 기능성 마스크에 대한 수요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종플루의 경우 감염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DNA 마스크의 개발이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코앤루티즈는 기존의 보건용, 황사용 마스크 외에 신종플루 예방기능이 첨가된 DNA 마스크를 올해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DNA 차량용 내장재도 연구개발 중이다. 차량에 적용되는 각종 내장재에 DNA 입자를 첨가해 새차증후군, 차내 공기오염 및 외부에서 유입된 유해물질 및 발암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쾌적한 차내 공기를 유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DNA 정수시스템 개발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DNA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수용성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물과 연관된 제품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DNA 섬유 개발로 시장변화 예고

지코앤루티즈는 현재 이러한 점을 해결할 수 있는 불용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는 국내 유명 정수기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고 있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정수시스템에 활용되는 DNA 정수필터는 물속에 용해돼 있는 여러 유해물질 중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류와 같은 유해물질을 효율적으로 농축해 제거한다.

특히 DNA 필터는 다이옥신류와 발암물질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필터의 성능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고 그만큼 필터 교체를 자주 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인 이득도 있다.

일반적으로 물속의 다이옥신류 농도는 대기 중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DNA 필터의 쓰임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에도 DNA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DNA는 현재 화장품 재료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피부에 대한 효능은 자외선 차단, 항산화 효과, 보습 효과 등의 여러 기능이 있다.

이를 일반 의류 및 생활용품에 적용할 경우 새로운 섬유기술로 자리매김이 가능하여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DNA의 보습 효과, 자외선 차단 효과, 세포부활의 세 가지 특성을 활용한 섬유소재인 DNA 섬유는 아토피나 알레르기 등으로 인한 질환의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상 생활용품 및 의류, 섬유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며 인체에 전혀 무해한 천연소재로서 웰빙 시대에 걸맞은 신기술로 크게 각광 받을 전망이다. 의류나 침구류에 대한 적용이 끝나면 그 후에는 생리대나 기저귀 등으로 그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DNA는 필터 외에도 각종 건강식품과 화장품, 생활용품에도 두루 쓰이고 있다. 지코앤루티즈 역시 이 분야의 연구개발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연어 이리에서 추출한 핵산원료를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웰빙 제품들은 이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핵산 제품을 자체 생산, 유통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이상 이 분야의 연구 역시 더욱 활발해질 전망.


R&D 투자 확대로 기술개발에 박차

핵산을 원료로 하는 신약 개발은 중요성 면에서 주목받는다. DNA 손상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으로는 암과 당뇨, 동맥경화 등의 생활습관병과 피부, 내장, 혈액, 뇌의 노화 등을 들 수 있다.

핵산을 꾸준히 섭취하면 DNA가 복원돼 이러한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역할과 함께 발암물질 및 방사능 물질로부터 세포를 지키는 기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DNA 바이오 신약 개발은 아직까지 정복하지 못한 수많은 질병 치료의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기술개발을 위해 지코앤루티즈는 DNA 필터기술의 향상을 위해 R&D센터를 더욱 확장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구실적이 우수한 대학과의 산합협력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DNA 필터의 원천기술 개발업체인 일본의 일생바이오 유전자연구소 및 해외의 유수한 연구기관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개발과 함께 응용 분야 확대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재훈 기자 hun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