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이번 주부터 아시아경제신문과 특약을 맺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유명한 가수 김현정의 ‘처음처럼’을 ‘신년특집 골프레슨’으로 연재합니다.

지난해 가수 신효범의 ‘브레이킹 90’에 이어 연속기획으로 이어지는 이번 레슨은 특히 골프에 새로 입문하는 비기너들이나 김현정 씨 처럼 오랫동안 골프채를 놓았다가 다시 시작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한 ‘골프입문 지침서’로 구성됐습니다.

국내 최고의 ‘토종교습가’로 유명한 최명호 파인리즈골프장 헤드프로(41ㆍ타이틀리스트)가 지도를 맡아 골프 입문 준비와 기본원리, 효과적인 연습, 골프 코스에 나가기까지의 과정을 12회에 걸쳐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이번 연재로 가장 빠른 지름길을 통해 매력적인 골프의 세계로 빠져들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일단은 골프용품을 살펴보자. 골프채는 예전에 비해 상당히 가격이 떨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쉽게 교체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대이다. 그래서 처음의 선택이 중요하다. 비기너는 더욱이 자신의 스윙 스타일이나 파워 등 체형에 맞는 골프채 선택이 쉽지 않아 주위의 도움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주위에서 친구나 친지 등 중고 골프채를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1~ 2개월 정도 연습 후에 어느 정도 자신의 스타일이 파악되면 보다 효과적인 구매가 가능할 수 있다.

골프채를 굳이 사야 한다면 먼저 치기 쉬운 골프채를 선택해야 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골프를 처음부터 어렵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자신이 쉽게 제어할 수 있는 클럽의 무게나 강도 등에 초점을 맞춘다. 물론 가격은 비싸지 않아야 한다. 비기너 시절에는 가량 향상의 속도에 따라 골프채 교체 주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브랜드는 A/S와 직결된다. 연습 도중 헤드와 샤프트의 파손 등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데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들은 A/S가 쉽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야 한다. 매일 얼굴을 마주 대하는 골프채의 생김새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야 애정을 듬뿍 담기기 힘들다. 골프채 선택이 고민스럽다면 주위의 상급자나 교습가들에게 자문을 구한다.

요즈음에는 아마추어 골퍼들도 피팅센터를 통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맞춤 골프채’를 구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골프화는 ‘착용감’이 핵심이다. 국내 골프장 대부분이 골프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골프는 사실 걸어다니면서 플레이를 즐기는 것이 원칙이다.

대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1라운드에 적어도 10㎞ 이상을 걸을 수도 있는 셈이다. 스탠스를 했을 때 안정감도 중요하다. 비기너일수록 스탠스가 불안하고, 바로 이런 점에서 골프화의 안정성이 더 절실하다.

골프장갑도 골프의 기본이 ‘그립’이라는 점에서 간과하면 안 되는 부분이다. 손가락의 길이와 손바닥의 넓이에 딱 맞아야 하지만 비기너는 통상 그립에 과도한 힘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 약간 헐거운 듯한 장갑도 괜찮다.

약간 큰 듯한 골프장갑이 힘을 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골프볼은 굳이 비싼 고급볼이 필요 없지만 새 볼을 준비한다. 중고볼의 경우 너무 오래돼 성능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지도=최명호 프로 (golfacademy@empal.com)
속초=김현준 아시아경제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사진=윤동주 아시아경제 기자 (doso7@asiae.co.kr)
클럽협찬=코브라골프 / 의상협찬=휠라코리아 / 장소협찬=파인리즈골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