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4일 국내 유통업계 총수 4인이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지난 4월 3일 방한한 아르노 회장은 4일 하루 동안 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 백화점 등 서울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을 둘러보며 업계 총수들과 환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이부진 신라호텔사장은 4일 낮 아르노 회장이 묵고 있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그와 만났다. 이 사장은 2011년 인천공항에 루이비통을 유치하고, 면세점 실적을 끌어올린 바 있다.

이후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이 압구정 현대백화점 본점에 들른 아르노 회장을 반겼다. 또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과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 또한 그들의 매장에서 아르노 회장과 환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모두 루이비통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아르노 회장은 특히 롯데가 서울 잠실에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타워에 관심을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제2롯데월드타워에 ‘애비뉴엘’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편, 아르노 회장은 매년 한국을 방문해 왔다. 작년 5월 17일에도 한국을 찾아 유통업계 총수들을 두루 만났다. 업계 관계자는 “그가 매년 한국을 찾는 건 그만큼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2011년 한국에서 49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동안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다 지난해엔 한 자릿수대로 성장률이 꺾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