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정한 사고 속에 우리 자신과 우리가 대면하는 세계를 가두고자 합니다. 왜 그럴까요?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 일탈된 것에 대한 두려움.

그래서 우리는 이런 당혹스러움, 불안감, 두려움 너머에 있을지도 모르는 세계를 애써 외면함으로써 길들여짐 속에 안주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러는 가운데 우리는 잃고 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또 다른 세계에 대한 관심, 그 관심으로 인한 삶의 여유, 그리고 그 여유에서 비롯된 웃음입니다.” 《가슴 뛰는 한 줄》에 담겨 있는 눈에 띄는 글귀다.

곁에 가까이 두고 싶은 책은 한 장 넘기면 한 번꼴로 마음에 드는 글로 가득 차 있기 마련이다. 이 책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가슴을 콕콕 찌르고 내면을 소용돌이치게 하는 문장으로 가득하다.

읽자마자 가슴에 와닿고 뇌리에 박혀 떠나지 않는 글, 청춘처럼 짧지만 아름다운 한 줄, 몇 번씩 혀로 감으며 밑줄을 긋는 문장은 가슴에 남고 심장을 뛰게 한다. 삶의 나침반이 되고 깨달음의 열쇠를 준다.

이 책을 읽으면 경쾌하면서도 가볍지 않게, 깊이를 요구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책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담겨 있는 각종 서적의 유명 글귀들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내면의 감성을 일깨워준다. 특히 삶과 행복, 일과 사랑에 관해 가까운 사람들과 이야기하듯 이끌고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일상생활에 지친 사회인들에게는 행복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저자는 독서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자신하기보다는 책이 있어 즐겁고 시간을 견딜 수 있고 삶을 지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김치를 한 가닥, 한 가닥 잘게 찢어 입속으로 넣듯이 책을 읽으며 삶을 천천히 음미해 보라고 조언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쉬어야 하는 사람을 위한, 밑줄 긋고 싶은 한 줄이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삶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내면의 무거움을 훌훌 털어버리게 하는 모든 것. 바로 《가슴 뛰는 한 줄》에 담겨 있다.

천사같은 돈 악마같은 돈
-사이바라 리에코 지음
-현문미디어 편집부 옮김
-현문미디어 펴냄
-9000원

이 책은 버려서도, 너무 욕심을 내서도 안 되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돈’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겪은 일과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보고 들은 일 등 모든 것이 바로 ‘돈’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일본 최고 인기 만화가 ‘사이바라 리에코’의 돈에 대한 성찰과 충고가 담겨 있는 이 책은 돈의 양면성을 통해 인간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언론이 말하지 않는 경제 위기의 진실
-디어크 뮐러 지음
-전재민 옮김
-청아출판사 펴냄
-1만2000원

“금융계와 정치가들 그리고 언론들이 의도적으로 은폐하는 진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경제 성장률과 신용 평가 등급은 어떻게 조작될까?” 범람하는 정보 속에서 경제위기의 허와 실을 독일 경제 전문가 디어크 뮐러가 냉철하고 유머러스하게 진단한 도서. 금융세계와 정치가 의도적으로 은폐하는 진실들을 낱낱이 들춰내며 평범한 우리들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을 제시한 것이 이 책의 압권이다.

천직여행
-포 브론슨 지음
-김언조 옮김
-물푸레 펴냄
-1만3800원

책의 저자 포 브론슨은 “무얼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의미 있는 해답을 찾기 위해 900명이 넘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한 후 인생을 되돌아보고 위안을 얻을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골라 책으로 엮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허구가 아닌 실제 사례만을 담은 사회적 다큐멘터리로 만병통치약이 줄 수 있는 위안과 수월함 대신 진실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슴 뛰는 한 줄》-이현 지음 -리더북스 펴냄 -1만원

괴짜 경영학
-염동호 지음
-휴먼앤북 펴냄
-1만2000원

구조조정도 없고 비정규직도 없다. 성과주의도 없고 정년도 없다. 대신 저성장을 추구하고 연공서열을 중시하며 종신고용을 보장한다. 일본의 9개 강소기업들은 괴짜 경영으로 업계 최고이자 세계 일류 기업으로 우뚝 섰다. 이 책은 시류에 편승하지 않는 독특한 경영철학으로 세계 최고의 행복한 기업을 만들어낸 괴짜 경영자들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소개하고 있다.

홍성일 기자 hs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