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지난주 글로벌 증시 훈풍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3월말 2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지수는 한 주 만에 1930선까지 밀려났다. 다행히 이번 주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지난주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악재들의 영향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밸류에이션(12MF)이 PBR 1배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추가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의 분석이다.

또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회복 기조에 들어선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표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은 북한이다. 북한 이슈의 영향은 장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나 궁극적으로 대결보다는 대화를 모색하기 위한 시도가 예상된다. 최근 증시에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반영됐다고 판단되므로 이로 인한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한 일본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공격적인 부양 카드를 사용해 향후 기조적인 엔화 약세 흐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유럽 이슈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엔화의 약세가 무한정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

따라서 엔/달러 환율이 지난달 기록했던 고점 수준에 근접한 만큼 강세 반전이나 약세의 진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대외적인 경제 정책 변화 이슈로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커진 상태다. 기준금리 인하 압력 또한 더 거세질 전망이다.

1분기 잠성실적발표가 시작됐다. 그러나 전반적인 실적기대치는 낮은 상태다. 다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IT업종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주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00억원, 62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700억원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8.5%), 운수장비(-7.9%), 건설(-7.1%), 증권(-5.9%), 화학(-5.5%), 철강금속(-5.3%), 기계(-4.3%)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반면 의료정밀(6.2%), 통신(2.9%), 음식료(0.9%), 전기가스(0.8%)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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