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동 4가에 지어지고 있는 초대형 복합 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의 오픈이 연기됐다. 타임스퀘어는 오는 19일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교통영향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해 일정을 이달 말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영향평가란 건축물을 새로 짓거나 용도변경해 해당지역에 대량 교통 수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사업주는 서울시에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이행조건을 내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연면적 37만6400㎡ 규모에 쇼핑면적만 따져서 30만㎡에 달하는 타임스퀘어가 오픈 할 경우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타임스퀘어에는 200여 업체의 쇼핑몰을 포함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교보문고, CGV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리어트호텔 등도 입점 예정돼 있다.

경방은 이행계획서를 수정해 심사를 통과해야만 타임스퀘어를 오픈 할 수 있다. 현재 교통영향평가 이행사항 수정조건을 서울시에 제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만약 타임스퀘어의 오픈이 더 연기될 경우에는 8월 하반기에서 9월로 이어지는 가을 성수기를 놓칠 가능성이 있어 입점 업체들이 초조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훈 기자 hun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