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은 모바일 IT기기 컨버전스 중심에 자리 잡으면서 멀티미디어 파일 활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조사 결과 휴대폰 사용자의 60%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하는 데 휴대폰을 이용하고 있다. 3G 통신이 대중화되면서 특히 동영상 파일 활용성 빈도도 높아졌다.

반도체가격이 내려가 휴대폰에 저장할 수 있는 콘텐츠 용량이 확대된 것도 컸다. WVGA급 해상도 채용 패널과 선명한 화면, 저전력, 대형 화면에 대한 필요성도 커졌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증가와 이동통신 기술 발전의 계기로 ‘보는 휴대폰’의 수요도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AMOLED를 100% 활용하기 위한 디빅스 파일 재생 기능 등 고해상도 동영상을 재생하기 위한 기술 적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또 5.1채널, 돌비 모바일 솔루션 등 음향 관련 기술에 대한 채용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AMOLED폰이 출시되면서 휴대폰시장이 ‘듣는 휴대폰’에서 ‘보는 휴대폰’으로 급속하게 이동하고 있다.

삼성 햅틱 아몰레드

전력 소모량 적은 자체발광형 디스플레이
AM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와 달리 자체발광하는 디스플레이다. ▲1000배 빠른 반응속도 ▲전력소모량 66% ▲슬림화 용이 ▲넓은 시야각 등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꿈의 디스플레이’라고 불려왔다. 이 때문에 LCD보다 ‘보는’ 휴대폰에 유리하다는 것이 AMOLED 업계의 설명이다.

이때 발광층을 구성하는 유기물질에 따라 빛의 색깔이 달라진다.
OLED는 다시 수동형인 PM(Passive Matrix) OLED와 능동형인 AM OLED로 나뉜다. PM OLED는 하나의 라인 전체가 한꺼번에 발광해 구동하는 라인 구동방식인 데 비해, AM OLED는 발광소자가 각각 구동하는 개별 구동방식이다.

AMOLED는 동영상 응답 속도가 100만분의 1초인 마이크로세컨드(μs) 단위이다. 이는 1000분의 1초인 밀리세컨드(ms) 단위의 TFT LCD에 비하여 1000배 이상 빠른 것으로, TFT LCD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동영상 잔상을 해결한다.

또 자체발광형이어서 TFT LCD처럼 후면에서 빛을 쏘아주는 백라이트 유닛이 필요 없으므로 두께와 무게를 TFT LCD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하여 확보된 공간을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데 할당할 수도 있다.
또한 TFT LCD와 달리 고온과 저온에서 색 재현성이 한결같고, 자체발광형이기 때문에 휘도(밝기)나 보는 각도에 따라 명암비가 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TFT LCD처럼 밝은 조명 아래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없이 또렷하게 잘 보이며, 시야각 문제도 해결된다.

TFT LCD보다 제조 단가가 비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극복하면 와이브로나 DMB 등으로 수요가 확대될 모바일 디스플레이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키아 N86 8MP

삼성·노키아 ‘적극적’
그동안 간간이 선보였지만 가격 문제로 보급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올 초부터는 동급 LCD와 가격 차이를 50~70%까지 줄이는 것에 성공해 AMOLED 확산에 초석을 다졌다.

이에 따라 향후 AMOLED 채용 휴대폰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AMOLED 휴대폰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삼성전자다.

올해 2000만대 이상의 AMOLED폰을 판매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우고 있다. 노키아도 하반기 출시되는 스마트폰 N시리즈 신제품에 AMOLED를 채용했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일단 시장의 추이를 지켜본다는 전략이다.

AMOLED 시장 1위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향후 5년 내 휴대폰의 50%가 AMOLED를 채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MOLED시장의 본격 성장은 2011년부터”라며 “가격경쟁력이 어느 정도 확보된 모바일용 AMOLED의 경우 2015년에는 전체 디스플레이 중 37.5%, 14억8800만개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LG는 “지금 시점에서 AMOLED가 사용자에게 주는 가치는 높지 않다”며 “당분간 AMOLED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윤성 기자 co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