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터치폰 4대 중 1대 삼성

전세계 터치폰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은 모두 삼성, LG 제품이어서 국내 업체가 올해 세계 시장을 독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터치폰은 2008년 3700만대에서 올해는 6720만대, 2010년에는 1억1160만대의 고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휴대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9년 5%에서 2011년 10.7%로 비중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은 올해 1분기 터치폰 610만대를 판매, 전 세계 터치폰시장에서 점유율 23.9%를 기록했다. 전 세계 터치폰 4대 중 1대가 삼성 휴대폰인 셈이다.

뒤이어 2~4위는 LG전자(530만대, 20.8%), 애플(380만대, 14.9%), 노키아 (290만대, 11.4%)가 각각 차지했다.

삼성, 터치폰 명가로 등극
지난해 1월 유럽 시장에 F490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풀터치폰시장에 진입한 삼성전자는 2008년 한 해 동안 풀터치폰 1000만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데에 이어 올해는 5개월 만에 1000만대를 추가 판매하는 등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풀터치폰시장 진입 18개월 만에 200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터치폰 명가’로 거듭나고 있다.

제품별로는 터치위즈폰(F480)이 700만대로 최다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옴니아도 250만대를 거뜬히 넘어섰다.

미주향 인스팅트도 20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지난 5월 선보인 실속형 풀터치폰 ‘스타(S5230)’는 300만대, 4월 출시된 프리미엄 풀터치폰 ‘울트라터치(S8300)’는 이미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런 결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산 휴대폰 시대가 목전인 상황이다.

노키아의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1억320만대다. 1분기의 9320만대보다 11% 늘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 1억2200만대에 비해서는 줄었다. 2009년 시장점유율 목표도 39.8%로 하향조정했다.

소니에릭슨의 2분기 출하대수는 1380만대다. 전년 동기 대비 43%, 전기 대비 5% 줄어든 수치다. 모든 지역에서 고전했다. 딕 코미야마 소니에릭슨 대표는 “올해 남은 기간도 우리에게는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LG전자가 중국 3G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스마트폰과 메시징 폰.

조윤성 기자 co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