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권 최고 입지 불구 저평가 메리트


경기회복 신호와 맞물려 부동산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상반기를 대표할 만한 신규 분양시장을 꼽는다면 단연 청라지구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에 불씨를 살리며 부동산시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하반기 부동산시장을 이끌어나갈 택지지구는 어디일까? 최근 동시분양에 들어간 김포한강신도시와 판교신도시, 광교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등이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을 이끌게 된다.

<이코노믹 리뷰>에서는 하반기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굴 택지지구의 장단점을 살펴보는 코너를 마련, 연재키로 했다. <편집자 주>

상반기 청라지구 분양 열기를 이어갈 택지지구로 김포한강신도시가 거론됐지만 분양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청라지구 못지않게 뜨거운 열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했던 건설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분양에 나설 건설사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전문가들은 김포한강신도시가 청라지구와 다르게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은 가장 큰 이유는 인천청라지구, 검단신도시 등 수요가 몰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김포시의 주택보급률은 지난 2002년 이미 100%가 넘어서면서 주택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할 때 최근 김포한강신도시의 미분양 현상은 예고되어 있던 사안이었다.

미래 투자가치 ‘0’순위 평가
이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김포한강신도시가 미래 투자가치 ‘0’순위로 꼽히며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국내 3번째로 큰 택지지구로 조성되고 있는 김포한강신도시는 말 그대로 한강변의 자연적 혜택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강의 옷을 자연스럽게 입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한강의 성장동력을 그대로 흡수하고 있다. 김포가 다른 신도시와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첫 번째 강점이다. ‘커낼시티(운하도시)’는 김포한강신도시가 내세우고 있는 도시 브랜드다.

한강의 물길을 자연스럽게 도시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수로도시가 바로 김포한강신도시다.

여기에 60만평에 달하는 조류생태공원과 오는 2015년까지 무려 1조74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게 될 시네폴리스, 도시에 예술적 감각을 입히기 위해 조성되는 아트빌리지 등은 김포한강신도시 경쟁력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다.

한강신도시의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자들은 김포한강신도시의 가치가 그 어느 신도시보다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유일한 단점 교통시설 대폭 강화
현재 김포한강신도시의 최대 약점은 규모에 비해 열악한 교통 기반시설이다. 서울과의 접근성은 좋으나 도로, 철도 등이 다소 미약하다는 평가 때문에 수요자들이 1·2순위 청약에 주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김포한강신도시 전 구간을 가로지르는 김포도시철도계획이 최종 확정되면서 대중교통 여건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경전철로 잘 알려진 김포도시철도는 오는 2010년 착공에 들어가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면 김포공항까지는 30분, 지하철 9호선을 환승한다고 하더라도 서울 강남까지 1시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김포고속화도로(6차선)가 내년에 개통되면 ‘열악한 교통시설’은 더 이상 김포한강신도시의 약점이 되지 않는다.

친환경 에코도시 이만한 곳 없다
김포한강신도시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바로 쾌적한 도시 환경이다. 총 16km에 달하는 수로와 실개천, 대규모 조류생태공원 등 7곳의 테마공원과 15곳의 근린공원 등 녹지율이 무려 31.2%에 달한다.

특히 차도와 보행자 도로로 분리된 총 60km의 자전거도로가 완성되면 국내 최고의 친환경 에코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역세권을 중심으로 복합쇼핑센터가 들어서고 수로 주변으로 카페와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시설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총 24개 학교가 신설될 예정에 있어 자족형 도시를 위한 모든 여건을 만족시키고 있다.

실거주자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도시 경쟁력을 판단할 때 따지는 쾌적한 환경, 편의시설, 교육여건 등이 모두 갖춰진 셈이다.

여기에 부동산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풀린 부동산 규제 완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전매제한 기간은 종전 3~7년에서 1~5년으로 단축됐다.

전용면적 85㎡ 초과는 1년, 85㎡ 이하는 3년이 적용되며 비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되면서 내년 2월 11일까지 계약하는 경우 5년간 양도세가 100% 면제된다.

한양수자인 등 눈여겨봐야 할 곳 많아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가장 주목받을 만한 단지는 이달 말 분양이 예상되는 Ac-8블록 ‘현대성우 오스타’와 9월 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Ab-9블록 ‘한양수자인’ 그리고 10월 예정인 ‘쌍용 예가’를 꼽을 수 있다.

현대성우 오스타는 최근 분양에 들어간 바 있는 KCC건설과 화성산업 등과 동시분양을 추진했지만 다소 일정이 늦어지면서 이달 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대형 평형대로 이뤄진 현대성우 오스타는 김포 대수로 바로 옆에 단지가 붙어 있어 기존 분양단지에 비해 다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양수자인은 전 세대가 전용면적 84㎡ 이하로 구성되어 있고 분양가도 900만원대 책정이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쌍용예가 역시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되어 있고 김포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면서 안전성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홍성일 기자 hs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