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와이파이 대비 4배나 빠른 1.3Gbps

SK텔레콤은 기존 와이파이 대비 4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구축에 돌입해 3월 말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기가 와이파이는 최대 1.3Gbps 속도를 제공한다. 이는 현재 노트북 PC와 스마트폰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와이파이(300Mbps, 802.11n방식)에 비해 약 4배 빠른 속도다.

SK텔레콤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정한 기가 와이파이 표준인 802.11ac 기술을 적용해 지난해 5월 장비 개발에 착수했고 12월에 개발을 완료했다. 기가 와이파이는 세 개의 안테나를 전파 송수신에 동시에 활용하며 활용 주파수 대역폭도 80MHz로 기존 대비 2배다. 넓어진 대역폭 활용을 위해 기가 와이파이는 청정 주파수 대역인 5GHz 대역을 활용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SK텔레콤 복합 매장(T월드 카페 종각점)에 기가 와이파이 체험존을 오픈했으며 11월에는 분당사옥 내(內) R&D 연구 개발 공간인 ‘T 오픈랩(T Open Lab)’에 테스트베드(Test-bed)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체험존과 테스트베드 운영으로 와이파이 혼재 상황 등 다양한 이용 환경에서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말 상용 수준의 AP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2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기가 와이파이를 선보여 세계 각국의 이동 통신사와 제조사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SK텔레콤은 18일부터 서울역을 시작으로 장비 구축에 나섰으며 앞으로 터미널, 랜드마크 빌딩 등 전국 데이터 트래픽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상용 서비스는 3월말 방통위의 장비 인증을 받은 이후 시작할 수 있다. 현재 기가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디바이스는 802.11ac 지원 칩셋이 적용된 노트북 및 USB 동글 등이 있다. SK텔레콤에서 4월 이후 출시되는 국산 스마트폰에 기가 와이파이가 순차적으로 탑재되면 이용자 수는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갤럭시S4에도 기가 와이파이가 탑재된다.

SK텔레콤은 기가 와이파이 상용화를 계기로 와이파이 기술이 급속히 발전해 50배 빠른 속도까지도 구현이 가능해 질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와이파이 진화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새로운 장비 도입 등 품질 개선 노력이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작년 NCSI 조사에서 SK텔레콤 와이파이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에도 새로운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해 앞서가는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