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의 ‘제10회 보은의 달 편지쓰기 대회’ 시상식이 포스트타워에서 열렸다. 이노세 요시미(경북 봉화·40) 씨가 ‘우리 오까아상(어머님)께’라는 편지로 지식경제부장관상 대상(일반부)을 수상했다.

이노세 씨는 9년 전인 1997년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일본인으로 친어머니처럼 보살펴준 시어머니에게 고마움을 고백하는 편지를 한글로 썼다.

그는 편지에서 “우리 시어머님은 일제시대 때 남편이 철도 노역에 시달린 끝에 돌아가셨고, 시어머님도 초등학교조차 제대로 다니지 못했지만 친딸처럼 돌봐주셨다.

어머님은 잔혹한 역사(일제강점기)를 몸소 겪은 분이지만 항상 미소를 머금고 나를 대한다.

첫아이 유산과 둘째, 셋째 아이 출산 때는 단숨에 달려와 정성으로 보살펴주셨다” 등 시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정을 담았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6만8505편의 편지가 응모했으며, 중·고등학생부 대상은 조혜진(군산여자상업고 2) 양이, 초등학생부 대상은 최주영(충주남산초 6) 군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입상작들은 작품집으로 발간해 전국 우체국과 입상 학생의 학교에 배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