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의 엔화 논의는 용두사미로 끝을 맺었다. 회의가 열리기 전 G20이 아베정부의 자국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으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환율정책을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결의하는데 끝났다. 문제 지적도 최근의 엔화 약세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수준에 그쳤다.

허진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IMF가 직간접적으로 아베정권을 지지하고 나선 점을 G20이 엔화약세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 도출을 하지 못한 요인으로 들었다.

향후 신임 일본은행 총재 지명과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엔/달러 환율은 95엔 내외를 유지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미국의 자동 재정지출 삭감은 오는 3월 1일부터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 재정지출 삭감은 향후 10년간 1조2000억 달러의 재정지출 삭감을 골자로 하며, 올해는 850억 달러의 재정지출을 줄이게 된다. 이는 GDP 대비 0.5% 수준이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로 미국 경제가 침체로 빠지지는 않겠지만 경제 성장률의 하향 조정과 상반기 중 미국 경제가 더딘 회복을 이어갈 위험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 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양적완화(QE)조치 조기 종료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

Fed 관계자들이 QE3 부작용을 우려하기 시작한 것. 일부 관계자는 고용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기 전에 풀린 돈을 거둬들여야 한다고 주장해 Fed의 출구전략 시기가 멀지 않았음 짐작케 한다.

이탈리아는 총선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24~25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을 당분간 유럽 금융시장 흐름을 주도할 정책 변수로 평가한다. 최근 재정긴축에 반대하는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중도우파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최종적으로 긴축을 이끌어 온 몬티 전총리가 이끄는 중도 연합과의 연정이 구성될 확률이 높다.

한편 유로존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23.9대비 소폭 상승한 -23.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