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저성장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요즘이다.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늘어나지만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더 어려워졌다. 이에 주식투자는 자산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수익이 높은 만큼 리스크 또한 크다. 분산투자와 투자시점 나누기 등을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때쯤이 되면 어김없이 신년 계획을 세우게 된다. 매년 지인들의 신년 계획을 가만히 들어보면 그 안에는 ‘돈 많이 벌기’나 ‘부자 되기’ 등의 소망이 꼭 담겨져 있다. 그렇다면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 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흔히 주식 투자를 선택한다.

그러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만 갖고 섣부르게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는 낭패를 경험할 수 있다. 실제로 투자자라면 한두 번쯤 이런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 시 발생하는 리스크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분산투자의 원칙을 고수하라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크게 다섯 가지가 있다. 가장 먼저 투자 원칙에 충실한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투자 명언으로 유명한 말이 있다. ‘한 바구니 안에 계란을 모두 담지 말라’는 말이다. 이처럼 한 바구니 안에 있는 계란의 위험에 대한 경고는 주식투자 세계에서 교훈처럼 오가는 이야기다.

상승 기대감이 높은 한두 종목에 대한 수익기대로 분산투자의 원칙을 망가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실전 투자에서 이를 실천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투자 연령과 성향, 자산현황 및 현금 흐름에 따라 재무목표를 세우고 투자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투자를 할 때 모든 자산을 투입하는 것보다 일정금액 현금자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투자환경의 변화는 ‘신의 영역’이라고 불릴 정도로 예측이 어려워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변동성 장세에 대비하고 저점 매수의 기회가 올 때를 준비해야 한다. 이때 준비된 자금은 그 어떤 대응보다도 수익 회복과 증대에 크게 기여한다.

투자시점을 나누면 위험도 분산된다

투자시점을 나누는 것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대표적인 금융상품으로는 적립식펀드가 있다. 이 상품은 투자 기간을 나눠 위험은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유용하다. 실제로 금융사의 시뮬레이션들은 4~5년의 투자기간을 가지고 투자된 적립식펀드는 손실 없이 수익을 창출한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식으로 불입하다가 시장이 하락하면 추가 매수하는 저점매수의 기회를 잡는 방법으로 투자시점 분산을 통해 평균 매수단가를 낮출 수 있다. 이는 주가의 등락, 즉 변동성을 장기간 분산투자 하게 되는 방식을 통해 고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가능하게 한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결단력도 필요하다. 수익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익 실현을 결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목표수익을 달성한 시점에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매도 결정이 쉽지 않다. 이는 특히 주식초보자와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일 것이다.

주식시장에서의 변화는 늘 살아있고 리스크는 어디든 숨어있다. 매도 후 추가상승이 이어지더라도 언제 하락세로 돌아설지 모르는 게 주식시장이다. 따라서 이러한 주식시장의 구조를 이해하고 과도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감내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한 손실율에 대한 과감한 손절매의 원칙도 고수하는 것이 또 다른 기회를 위한 투자의 지혜다.

투자수익은 별도로 관리하는 게 유리 

투자 후 얻은 수익은 인출해 별도로 관하는 게 좋다. 주식계좌에 남아있는 자금은 리스크에 노출돼있는 자금이므로 잘못된 투자결정으로 한 순간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라서 투자원금이상의 수익은 일정기간 투자자금으로 활용하지 말고 따로 관리해야 자산증대를 위한 충실한 재테크를 수행 할 수 있다.

투자의 대부 워런 버핏과 헤지 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각각 다른  투자방식을 추구하지만 공통된 투자습관을 가지고 있다. 고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는 점과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잃지 않는 것에 초점을 두고 투자를 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리스크 관리를 그 어떤 투자 원칙보다 중요시한다고 볼 수 있다. 투자의 정도(正道)는 없다. 리스크 관리만이 투자의 해법이라 할 수도 없다. 그러나 리스크 관리가 장기적인 수익창출의 방법이라는 사실에는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 할 것이다.

 

 

 

김원희 SK증권 도곡PIB센터 1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