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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이지연 양! 아직 고3 수험생은 아니지만 의대를 진학하겠다는 목표로 공부에만 매진 중이다. 하교 후에는 학원, 독서실, 집을 왔다갔다하면서 책상에만 앉아 있다. 혹 시간이 남거나 너무 피로할 때면 잠으로 무너진 체력을 보충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규칙적인 운동은 꿈도 꾸지 못할뿐만 아니라 이제는 집 앞 가까이 잠깐 걷는 것도 귀찮기만 하다. 중간고사가 끝난 최근부터 지연 앙은 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붓기 마련이고 공부를 오래 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아 자꾸 잊어버리기만 한다. 심적으로도 불안감과 우울증이 생겨서 견디기 힘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지연 양에게 운동은 도움이 될까?

운동은 누구나 건강에 좋다고 하면서 쉽게 시작하기 어려운 습관이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처럼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에게 운동은 항상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10수험생들의 좌식생활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의 적신호는첫째, 심한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둘째, 하지 부종 및 혈액순환 장애셋째, 체중 증가 및 고지혈증 발생넷째, 여드름이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 악화

등이 있다. 증상 대부분이 심각한 증상들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서 대부분은 이런 건강상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학업을 열심히 하지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는 것은 장기적인 체력싸움에서 뒤쳐질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운동을 규칙적인 습관처럼 하는 것이 힘든 이유는

첫째, 운동이 신체에 에너지 대사나 심폐기능에 있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고,둘째,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운동, 본운동, 정리운동의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상당한 시간적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하지만 공부를 하는 수험생일수록 반드시 운동을 위한 시간을 남겨둘 것을 권한다. 운동은 크게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으로 나뉘는데 체력을 강화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려면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1. 호흡능력과 혈액 순환을 개선시키고 혈압을 안정화시킬 뿐만 아니라 신체 조직의 산소 활용도를 높여 피로감을 없애주고 집중력을 향상 시킬수있다.2. 좌식생활로 생길 수 있는 체중 증가를 예방하여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3. 신체 에너지를 증가시킬 수 있다.4. 엔돌핀 분비를 자극하여 불안감이나 우울감에서 벗어나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11근력운동은 근육을 강하게 만들어서 관절을 안정되게 보호할 수 있고 스트레칭, 유연성 운동은 고정된 자세로 인해 경직될 수 있는 근육들을 풀어주고 관절에 유연성을 줌으로써 척추나 무릎 관절 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어서 가능한 유산소 운동과 병행해서 함께 운동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금인 학생들이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달리기, 걷기, 수영, 자전거, 테니스 등 여러 가지 유산소 운동이 있지만 운동은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으므로 좋아하는 운동을 한가지라도 선택하기를 권한다.둘째, 일주일에 2~3회 이상 지속적으로 3개월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셋째, 운동으로 인한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몸 풀기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마친 후 정리 운동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넷째, 운동시간은 일반적으로 1 시간 정도가 바람직하지만 시간이 없다면 하루에 30분을 10분씩 나누어서라도 가벼운 운동을 해보자.다섯째, 본격적인 운동을 할만큼 심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공부를 마친 후 집에 기는 길에 걸어가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과 같은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10분씩만 늘려가는 것을 생각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여섯째, 오랜 시간 동안 고정된 자세로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2시간에 한 번씩은 목과 허리 다리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일곱째, 운동을 피하려 하기 보다는 좀 더 집중력을 높이고 공부의 능률 향상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숙지하고 적극적으로 운동에 참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자.12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바쁜 현대인들에게 운동이란 부담스러운 숙제이다. 그러나 운동을 일단 시작하면 왜 운동이 필요한지 몸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몸에 좋은 영양제나 보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하루에 30분 운동을 함으로써 스스로의 건강을 책임지도록 하자.

본 기사는 건강보험 제 2009.6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