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을 받침대에 대고 양손을 열중쉬어 자세로 한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잠깐 참으세요."라는 방사선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검사가 끝난다. 흉부 X선 검사는 참으로 간단한 검사다. 이렇게 간단한 흉부 X선 건사를 통해 폐와 심장을 비롯한 기관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시간·비용 적게 들고 간단해 널리 사용하는 기본 검사

흉부 X선 검사는 가장 널리 이용하는 흉부 검사 방법으로, 신체 내의 결손이나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X선을 사용하는 영상 방법을 말한다. 흉부를 검사기기에 대고 등 뒤에서 X선을 쬐어 촬영해 흉부 질환 유무를 판별하고 진행 정도와 범위, 병소의 위치 등을 조사해 낸다. 전 처치가 필요 없고, 숨을 깊에 들여 마신 후 촬영 때까지 잠시 숨을 멈추기만 하면 된다. 이처럼 방법이 간단하고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 뿐만 아니라, 적은 방사선 조사량으로도 폐, 종격동, 흉막 질환 등을 비교적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어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검사해 볼만큼 상당히 널리 사용한다.

폐는 검게, 심장은 하얗게 표시

흉부X선 검사는 X선이 물질을 통과하는 성질을 이용한다. 몸을 통과한 X선을 필름 평면상에 비추면 투과량 차이에 따라 필름에 음영이 다르게 나타난다.건강한 사람의 폐는 X선이 대부분 통과하므로 검게 표시되고 심장 등은 하얗게 표시된다. X선이 투과하지 못하는 뼈 부분도 하얗게 나타난다.통상적인 선별 검사로는 정면 촬영만 하지만, 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측면 촬영을 하기도 하고 특별한 목적으로 폐첨부 촬영, 측와위 촬영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감기를 달고 산다면, 흉부 X선 찍어보자

촬영한 필름은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폐가 하얗게 나타나면 종양이나 염증 등이 있는 것이다. 흉부 X선 검사로 폐결핵을 알아낼 수 있다. 만성적인 기침이나 간혹 피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목의 림프절이 커져서 목이 붓는 경우 흉부 X선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감기를 달고 산다고 할 정도로 기침을 심하게 자주 하는 사람도 흉부 X선 검사로 기관지에 염증이 난 것인지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 기관지염은 세균에 감염되거나 자극을 받아 기관지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X선 검사로 알아낼 수 있다. 하지만, 염증이 심하지 않으면 X선 검사로는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임상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또, 심장 모양이나 크기를 보고 심장비대도 추측할 수 있고, 좌우 폐 사이에 있는 종격 등의 질환이나 폐농양, 흉막염, 흉선종양 여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늑막염, 동맥경화 등 흉곽에 생길 수 있는 각종 질환을 발견하고 진단할 수 있다.따라서 흡연자라면 연 1회 정도 흉부 X선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단, 흉부 X선 검사는 현재 상황만을 알 수 있고 과거 상황이나 그 사이 변화를 알 수 없으므로, 과거에 치료를 받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예전에 흉부 X선 촬영 사진이 있으면 함께 가지고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본 기사는 건강소식 제 2011.4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