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응급실에 30대 젊은 남자가 숨차다고 방문하였다. 흉부방사선 검사에서 검게 보여야 할 오른쪽 폐가 하얗다. 물이 차서 보이는 현상이라 단순하게 폐렴인가? 결핵인가? 정밀검사를 하였다. 흉부컴퓨터 단층촬영, 오른쪽 폐에 덩이가 보이고 물이 차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하고, 고인 물을 뽑았다. 핏물이다. 암이 강력히 의심된다. 너무 젊다. 자세한 병력 정취에서 15세부터 흡연을 시작했다고 한다.보건복지부 중앙 암 등록본부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2008년 통계에서 평균 수명으로 계산하였을 때 30% 정도는 암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 중 폐암은 남자에게서 위암 다음으로 많은 빈도를 차지하고, 여자에게는 다섯 번째이다.

'신기한 잎'이 폐암을 부르는 원인 물질로

담배가 역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신기한 잎'이라고 가져온 것이 정설이다.담배의 해악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을까 담배의 성분은 약 4.000여 종의 화학물질과 100만 종 이상의 알려지지 않은 물질이 있으며 그 중 발암물질은 69종으로 알려졌다. 니코틴은 대마초보다 더 중독성이 있다고 알려졌으며 60mg의 니코틴이 흡수되면 1분 이내 사망한다. 즉 우리가 흡연하는 담배 한 갑의 니코틴을 한꺼번에 모두 흡수하게 되면 사망할 수 있다. 또한 흡연으로 니코틴이 폐에 흡수되어 6초 만에 뇌에 도달하며 혈압과 맥박을 상승시켜 심장에 부담을 준다.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은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가 혈액 내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산소운반 능력을 15%까지 감소시킨다. 흡연으로 발생하는 질환은 셀 수 없이 많은데 가장 흔한 질병은 만성 폐쇄성폐질환과 각종 암, 그리고 위장관 질환들이다. 이 외에도 기존 질환을 더욱더 악화시킬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천식, 역류성 식도염, 위장질환 등이다.

    232425한국건강관리협회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01 '고맙습니다'-전유구(2008년 우수상)02 '맨 뒤로 가세요'-임오주(2009년 대상)03 '공공장소 금연 캠페인 당구장 면'_임재희(2009년 장려상)04 '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_김예지(2009년 장려상)

폐암의 원인은 다양하다고 알려졌다. 최근 문제가 되는 석면에 대한 노출, 대지에 있는 방사선 동위원소 라돈, 가족 중에 폐암이 있는 경우 발생률이 증가하는 유전적 요인, 일부의 보고에서는 음식에 사용하는 가스도 연관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이 흡연이다. 담배와 폐암과의 인과관계는 미국에서 잘 설명된다: 1920년대에 미국에서 담배가 상품으로 판매되고 공급이 늘어나면서 흡연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였다. 그리고 1940년대부터 폐암의 발생이 급격한 증가를 보이게 된다. 이러한 인과관계를 보면 ‘흡연을 하고 약 20년이 지나면 폐암이 발생한다’라고 추론할 수 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 결과는 일찍부터 흡연을 시작한 경우 더욱더 폐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흡연 기간이 길수록, 흡연량이 많을수록 폐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또한, 흡연에서 발생하는 나쁜 성분 중 일부는 간접흡연으로도 암 발생률을 상승시킨다고 알려졌다.

가장 확실한 폐암 예방법은 금연이다

폐암의 발생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오랫동안의 연구로 최근에 비약적으로 밝혀지기 시작하였으며, 밝혀진 토대로 치료법이 또한 개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암은 흡연 등에 의한 독성물질이 우리 몸에서 유전자의 이상 또는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대부분의 이상은 우리 몸에서 스스로 치유하는 기전이 여러 가지가 있어 치유되지만, 이러한 이상이 한 개 두 개가 아니고 여러 개의 이상이 동시에 또는 이어서 발생하면 암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면 금연을 하면 폐암이 발생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대답은 ’거의 그렇다’이다. 담배를 하루 한 갑 씩 20년 이상을 피우게 되면 폐암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비흡연자에 비하여 약 13배에서 높게는 80배 정도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흡연지까 금연을 시도하게 되면 그만큼 해마다 폐암의 발생률이 감소하는데, 7년 정도 지나면 그 위험도가 2~3배 정도 감소하며, 그 이후로는 위험도가 더는 감소하지는 않는다.그래서 현재까지 가장 확실한 폐암 예방방법은 금연이며 또한 청소년기 아동의 흡연을 줄이는 것이다. 최근 보고에서는 금연이 어려운 이유로 유전자적 이상에 대한 보고가 있다. 즉 일부의 환자들에게 있어서는 유전자가 관여하여 금연이 쉽게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처음 흡연을 하는 청소년기에 담배에 접촉을 못 하도록 하는 것이 흡연인구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진료 중 '금연이 가장 쉬웠어요'하고 말하는 환자도 많이 보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일정 기간 후 검진을 위하여 다시 병원에 방문하였을 때 금연에 성공한 환자는 드물다. 대부분 금연이 작심삼일로 마감하는 이유는 니코틴 중독과 습관이다. 이러한 중독과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의료진 또는 약물의 도웅을 받는 것이 좋다. 보건의료기관의 금연 프로그램과 금연한 폐를 직접 보여주는 시각 자료 등을 이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금연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흡연 욕구에 대한 주의력 분산, 그리고 흡연했을 때의 나쁜 기억 등을 떠올리며 회피해야 한다.

26금연과 조기 진단만 있다면 폐암 무섭지 않다

일반적으로 암을 예방하는 방법들은 적절한 운동과 식사습관 개선 그리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물질의 회피 등이 있다. 적절한 운동은 주 5일 이상, 하루 40~50분 정도, 약간의 땀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운동이 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적절한 채소와 비타민 섭취가 도움된다는 연구가 있으며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비관적인 사람들에 비하여 삶의 질이 충분히 개선되기도 하고 생존율이 일부나마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결론적으로 폐암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거나, 현재 피우고 있다면 금연으로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며, 금연 후에도 안심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진단하면 예방 할 수 있는 병이다.

본 기사는 건강소식 제 2012.2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