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Q. 독감 예방 주사는 꼭 맞아야 하나요?감기 예방 효과 있나요?

A. 독감 예방 주사는 허약하거나 독감을 주위에 옮길수있는 사람들, 즉 의료진과 65세 이상 노인, 심장, 폐 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자와 보호자, 생후 6~59개월 소아 또는 임신부 등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감의 유행을 막으려면 독감에 면역을 가진 일정한 수 이상의 사람들이 필요하므로, 최근 들어서는 전 국민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종독감이 발생한 이후부터 이런 경향이 강해지고 있으므로 가능한 자신 또는 주위 사람들의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독감 예방접종을 받게 되면 약 70~90%의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독감은 예방접종 후 2주가량 지나면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데, 주로 11~12월 사이에 1차 유행, 2~4월에 2차 유행이 발생하므로 10월~12월 사이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독감 예방접종 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가 붉게 염증이 생기거나, 통증이 발생하는것 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미약하고 수일 이내에 사라지고, 효과는 훨씬 크므로 예방접종을 권고하게 됩니다. 독감 예방접종 후 독감에 걸렸다거나 감기가 왔다는 말은 아직도 흔히 듣고 있는데, 요즘 사용하는 불활성화 또는 약독화 백신은 거의 감염을 유발하지 않으므로 예방접종 때문에 오히려 독감이 더 많이 걸릴 가능성은 매우 작습니다. 그 외에 주의할 점으로는 계란 섭취 후 두드러기 등의 가벼운 알레르기 반응이 있던 사람은 예방접종 후, 30분 가량 이상 반응을 관찰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과거 독감 예방접종 후 혈압 저하, 호흡곤란 등의 심한 반응이 있었던 경우는 접종을 받지 않는 것이 좋은데, 의사와 상의하면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독감과 감기는 다른 병이므로 감기의 예방에는 효과가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 독감 예방 주사는 보건소와 일반 병원에서 접종하고 있으며, 보건소에서는 상황에 따라 무료 접종을 하고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바랍니다.

 

29

Q. 항생제가 꼭 필요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궁금합니다.

A. 항생제는 이름에 나와 있는 대로 생명, 주로 우리 몸을 해치는 세균의 성장을 제지하는 약제입니다. 세균이 우리 몸에 들어와 일으키는 질병을 ‘감염병’이라고 하는데, 많은 경우, 우리 몸의 면역기능만으로도 해결되지만, 세균의 독성이 강하거나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는 감염병이 더 심해져서 큰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가 있습니다. 이런 대표적인 감염 질환으로는 결핵을 포함하여 폐렴, 중이염, 요로 감염, 신우신염, 봉소염 등이 있습니다. 이런 감염병에 걸렸을 때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면, 균들을 못자라게 하거나 없애 더욱 더 적은 후유증으로 빨리 낫게 되지요.하지만, 항생제는 질병을 일으키는 나쁜 세균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세균이나 우리 몸의 세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과 같이 항생제의 가격이 저렴한 때에는 사용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보다 너무 많이 사용하는 즉, 남용하여 문제가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남용의 또 다른 문제는 세균들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갖게 됨으로써 결국은 항생제가 쓸모없어진다는 것 입니다. 항생제를 너무 남용하여 만약, 개발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세균을 없앨 수 있는 항생제를 새로 개발 하기 전에 내성 세균들이 많아지게 되면 인류 전체가 이러한 감염병으로 고생하게 될 수도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항생제는 꼭 필요한 때만 사용해야 하고, 사용량과 기한도 적절하게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폐렴, 중이염과 같은 감염병이 의심이 되면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세균들의 내성을 증가시키지 않게 하려고 일차 항생제를 먼저 사용하게 되고, 잘 듣지 않으면 이차 항생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감염병이 심각한 경우, 즉, 전신 감염이거나 환자의 상태가 위독한 경우는 어떤 세균인지를 알고자 세균 검사를 하고 이에 맞는 항생제를 골라서 사용하게 됩니다. 어떤 세균인지 알기 전까지는 추정하여 항생제를 사용하다가 어떤 균인지 결과가 나오면 항생제를 바꾸기도 합니다.일반인들이 많이 오해하는 경우가 몸이 많이 아프면 항생제 처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항생제가 소용없는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도 세균 감염 못지않게 위독할 수 있으며 생명을 앗아가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항생제가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으며, 앞의 예처럼 항생제 내성 균주만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항생제는 그래서, 의사 외에는 처방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항생제의 경우는 의사 중에서도 감염병을 전공하는 의사들이 주로 사용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병·의원에서 환자들이 요구하여도 의사들이 항생제 사용을 꺼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기도 합니다.

본 기사는 건강보험 제 2011.11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