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출혈열과 랩토스피라증, 쯔쯔가무시병 등 가을철 3대 열성(熱性) 질환이 산과 들로 나선 사람들의 건강을 협하고 있다. 도시 사람들은 이 질환을 낯설게 생각지만 성묘와 주말농장의 밭일, 야외 체육대회 등을 통해 드물지 않게 발병되고 있다. 3대 열성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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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의 배설물과 타액이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18유행성 출혈열의 원인균은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인데, 각각 등줄쥐(한탄바이러스)와 집쥐(서울바이러스)가 매개체이다. 들쥐, 집쥐, 실험용 쥐의 폐에 존재하는 바이러스가 배설물을 통해 배출돼 공기를 오염시키며 이를 사람이 흡입할 경우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외 활동이 많은 농부나 군인에게 자주 발병되는데 10~11월에 유독 많이 발생되고 있다.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약 9~35일 후 질병을 유발하는데 평균 잠복기는 2~3주이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병력과 진찰 소견을 토대로 혈액검사를 통해 한타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증가를 통해 진단하게 되며, 아직까지 원인 바이러스에 대한특효약이 없다. 발병 초기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증상과 동반된 합병증에 대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랩토스피라균에 오염된 물에 들어가면 안된다

19랩토스피라증의 원인균은 랩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들쥐와 족제비, 개 등의 배설물로 이 균에 의해 오염된 지역에서 작업하는 사람의 피부를 통해 전염된다. 우리나라에서는 9~11월경에 많이 발생하는데 주로 습한 토양이나 물에서 장시간 일하는 농부들에게 흔히 나타난다.평균 잠복기는 7~12일이고 임상증상은 매우 다양하여 무증상 감염과 황달이 없는 경증 감염이 많고 드물게 황달을 나타내거나 소변량의 감소 등 중증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갑작스런 발열,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결막 충혈 등이 나타나고 이런 초기 증상 2~3일 후 흉통, 기침, 호흡 곤란, 객혈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랩토스피라증은 증상과 징후 및 항체검사를 종합해 진단하게 되며, 환자의 임상소견에 따른 적절한 치료와 해당 항생제를 투여해야 호전될 수 있다.

잔디밭의 털진드기 유층을 경계해야 한다

20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시아 쯔쯔가무시라는 균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들쥐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가 사람을 물면서 전염된다. 갑자기 발생하는 발열과 두통, 불쾌감, 쇠약감과 발병 후 1주 전후로 발생하는 피부발진이 특정이다. 진드기가 문 자리에 발생하는 피부 병변인 괴사 딱지(에스카)는 즈쓰가무시병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발견된다. 림프절 종대가 있을 수도 있으며, 기침은발열 첫 주 동안 약 30%의 환자에게서 나타나 기관지염, 간질성 폐렴, 심근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맥박증가, 혈압하강, 섬망, 혼수 경력을 동반하는 뇌염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쓰즈가무시 예방을 위해 현재 개발되어 있는 백신이 없으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풀밭에 눕거나 옷을 함부로 벗어 놓지 말아야 하며, 산이나 밭 등 들쥐가 많은 지역에 가게 되거나 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해야한다. 벼 베기 등의 작업에는 특히 장갑이나 장화 등 보호장구를 잊지 말아야 한다.

본 기사는 건강보험 제 2010.10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