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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3이 된 준완 군에게 건강상 문제가 생겼다. 얼마 전 본 모의고사 성적이 평소보다 좋지 않게 나와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잠자리를 뒤척였더니 아침에 일어나도 정신이 맑지 못하고 뒷목이 뺏뱃하면서 두통까지 있는 것이다. 며칠 전부터는 식사를 하고 나면 무언가 배 속에 꽉 찬 듯이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아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고 있다. 게다가 복부 팽만감이 심하여 항상 배에 가스가 찬 느낌이고 변을 보더라도 가는 변과 복통을 동반한 설사를 반복한다. 한숨이라도 더 자기 위해 목욕이나 머리 감는 것을 자주 하지 못하다보니 두피에 비듬이 생겨 어깨에 수북하고 얼굴에는 고3이 되면서 여드름이 더 심해졌다. 건강도 좋지 않은 준완 군은 요즘 심적으로 모든 지신감을 잃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대한민국 고3 준완 군에게 무엇을 말해 줄 수 있을까?

대한민국 고3 학생들 만큼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들이 있을까? 물론 누구나 서로 다른 이유들로 스트레스를 경험하겠지만 고3 스트레스는 많은 이들이 겪는 보편적인 스트레스이기에 조금 더 사려 깊은 접근이 필요하리라본다. 위의 사례의 준완군이 겪는 증상은 고3 수험생들이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들이다.

<고3 수험생들의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환 >1. 불면증 또는 과수면증2. 편두통또는 어지러움, 이명3. 소화물량 또는 위염, 위궤양4. 과민성 대장 증후군 또는 변비5. 두부 지루성 피부염 또는 탈모증6. 여드름7. 우울증또는불안증

이상에서처럼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환은 육체적, 정신적 질환과 관련하여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수 있다.

11첫째, 불면증인 경우 성적이나 학업에 대한 초조감이나 불안감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수면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가족들의 배려로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일찍 취침하거나 늦게 취침하는 것은 수면사이클을 깰 수 있으므로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취침하는 것이 좋다. 과수면증 역시 불안감을 잠으로 잊어버리려는 심리와 관련이 많으므로 규칙적인 수면 시간 이외에는 잠자는 것을 피하고 가벼운 운동으로 불면증을 없애는 게 좋다.

12둘째, 편두통, 어지러움, 이명 등의 증상은 대부분 검사를 해보면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는 시험을 앞두고 수면시간을 줄이고 불규칙한 식사를 하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져서 신체적 증상이 간접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고3이란 시간은 흔히들 체력싸움이라고 말한다. 지나치게 육체적 건강을 고려하지 않으면 힘든싸움이 될 수 있다. 적당한 운동을 짬 내서 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은 학업의 능률을 올릴 뿐만 아니라 상기 증상들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13셋째, 소화불량이나 위염 증상은 수험생들이 겪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활동량이 절대적으로 감소하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하지 않아서 점심 식사 후 저녁 식사 시간이 될 때까지도 소화불량이나 역류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또는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스트레스성 위염, 위궤양이 생겨서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소화불량이나 역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스낵과 같은 간식 섭취를 줄이고 한끼 식사량을 25% 정도 줄이는 것이 좋다.

넷째,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변비 역시 흔한증상이며 수험생들에게 힘든 증상이다. 복부에 가스가 많이 차고 변이 시원하지 않거나 설사를 반복하는 경우 이런 증상 때문에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가 있다. 요즈음 학생들은 채소류 보다는 육류나 기름에 튀긴 음식들을 좋아하고 라면이나 떡볶이, 햄버거 등을 즐겨 먹는데 이러한 Junk Food들은 장내 세균들의 식량이다. 결과적으로 장내 세균들이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면서 복부 팽만감을 동반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변비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14다섯째, 두부 지루성 피부염이나 여드름, 탈모증은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악화될 수 있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이다. 두부 지루 피부염을 방치해 두게 되면 탈모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침에 머리를 감은 후 말리지 않고 바쁘게 나가는 것 보다는 저녁에 머리를 감고 충분히 두피를 말리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 역시 여드름 악화의 요인이므로 가능한 균형잡힌 영양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은 한번 생기면 피부에 흉터를 남기므로 공부에 열중하느라 여드름 관리에 소홀하기 보다는 여드름 전용 세안제, 로션을 사용하고 가능한 시간을 내서 병원에서 여드름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이상에서처럼 고3 수험생의 스트레스 관리의 핵심은 균형잡힌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이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권한다면 종합영양제와 비타민C 섭취이다.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보충하고 비타민C를 꾸준히 복용히는 것은 육체의 피로를 덜어줄 뿐만 아니라 정신적 부담감을 덜어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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