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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등산을 하다 보면 갈증이 나기 마련. 은근슬쩍 운동 후에 마시는 술은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는 유혹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산을 오르며 운동을 충분히 했으니까 술을 조금 마셔도 몸에 큰 무리가 없겠지'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여러 사람이 모이다 보면 2차, 3차로 술자리가 이어지는 경우가 생길 뿐더러, 운동 후 음주가 자칫 심각한 건강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

4 쉽게 취하고 탈수 증상까지

산을 오르는 등의 운동을 하면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 탈수증상이 오기 쉽다 이때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이뇨작용이 활성화 되어 수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므로 탈수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도 있다. 특히 운동 후 음주를 할 경우에는 평소와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혈중 알코올농도는 더 높아져 평소보다 적은 양으로도 취하기 쉽다. 운동 후 음주를 가급적 피하고, 물과 이온음료 등을 마셔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해 주자.

5공기 좋은 곳에서 마시면 덜 취한다?

공기가 맑은 곳에서 술을 마시면 실내에서보다 술이 덜 취한다는 속설 때문에 운동 후 야외에서 과음하는 경우도 잦은 편.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다량의 산소가 필요하므로 산소가 풍부한 곳에서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잘 분해돼 덜 취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분에 따른 무리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결국 전체 음주량에 따라 알코올이 간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운동 후 음주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강도로 운동을 하면 식욕이 억제되어 평소보다 덜 먹게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운동 후 음주를 하면 육류 등 고칼로리 식사와 안주를 많이 섭취하게 되므로 오히려 비만해지기 쉽다.

본 기사는 건강소식 제 2012.12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