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강도 높은 체질개선에 흑자전환

구본준 부회장이 ‘형님 폰’인 ‘옵티머스G’로 실적에 목말라하던 LG전자를 회생시켰다. LG전자는 지난해 휴대폰 사업에서 5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09년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0년 구본준 부회장 체제를 맞은 뒤 ‘독한 LG’를 앞세운 강도 높은 체질개선의 결실을 보게 됐다. 올해 시장선도 및 이를 위한 강력한 실행체제를 갖추고 휴대폰과 기존의 TV 및 가전에 힘입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0% 증가한 1조1400억원을 달성하며 3년 만에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LG전자는 2009년 약 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2010년 1700억 원, 2011년 3800억원에 그친 바 있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부활에는 옵티머스G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옵티머스G는 구본무 회장의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회장님폰’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 계열사의 역량을 동원해 만든 것으로 출시 3개월 만에 ‘밀리언셀러(100만대 판매)’ 대열에 합류하는 등 LG전자 스마트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구본준 부회장은 올 1분기에 후속작 ‘옵티머스G 프로’를 출시하며 G시리즈를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옵티머스G 프로는 1920X1080 해상도의 5.5인치형 풀HD 트루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풀HD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1.7GHz로 동작하는 퀄컴 스냅드래곤S4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3000mAh 용량 배터리, 1300만 화소 카메라, 2GB 내장 메모리 등을 탑재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옵티머스G2’는 올 가을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