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들 사라지는 쇼핑가 변화

 

영국 주요 소매 업체들의 몰락이 이어졌던 침체된 한 주 이후, 이에 반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업체들이 속속 드러나며 소매 업계가 희망을 되찾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패션 소매상 프라이마크(Primark)와 영국 패션사이트 아소스(Asos)는 경체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급증했다. 비록 대형 전자 제품 전문점 코멧(Comet)의 몰락에 힘입었지만 유통사 딕슨스(Dixons)와 아르고스(Argos)도 커다란 매출을 기록했다.

태블릿 컴퓨터의 판매량 급증으로 커리스(Currys)와 PC월드(PC World)의 모회사인 딕슨스가 축제 기간에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것이다. 영국 가전 판매 체인 최후의 보루인 딕슨스는 아이패드와 구글의 넥서스와 같은 태블릿을 올 1월까지 3개월간 100만대 이상 팔았다고 전했다.

딕슨스의 세바스티안 제임스 사장은 “크리스마스 전주에 쇼핑객들이 1초에 5대의 태블릿 컴퓨터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홈리테일그룹(Home Retail Group)의 테리 더비 이사는 “태블릿 판매가 50% 이상 치솟으면서 아르고스가 5년 만에 최고의 분기별 성장을 이뤘다”고 언급했다.

제임스 사장은 “거리에서 위대한 브랜드들이 사라져가는 건 무척 가슴 아픈 일이다”라며 “코멧, 제솝스(Jessops), 에이치엠브이(HMV), 블록버스터(Blockbuster)의 실패를 가리켜 쇼핑가의 커다란 변화”라고 표현했다. 아소스의 온라인 패션 매장 판매량이 작년 대비 34%가량 치솟으며 온라인 구매의 인기도 확연히 드러났다.

프라이마크는 프랑스로 진출할 계획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유통업체 홈베이스(Homebase)는 4.5%, 마더케어(Mothercare)의 경우 매출이 5.9% 하락하며 여전히 쇼핑가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기사제공=영국 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