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나이에 시장으로 선출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 저우썬펑 시장에 관한 기사가 실린 www.cdnews.com.tw의 인터넷 기사. 출생부터 현재까지에 대해 소개하고있다.

지금 중국에선 새로 선출된 20대 젊은 시장을 두고 시끄럽다.
주인공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청(宜城)시의 새로운 시장으로 선출된 저우썬펑(周森鋒).

1980년 7월생으로 허난(河南)성 위저우(禹州)에서 태어났으며 명문 칭화(淸華)대 석사 출신인 그는 6월21일 이청시 인민대표대회 선거인단 221명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새 이청시장에 뽑혔다. 중국 역대 최연소 시장이 탄생한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이때부터 벌어졌다. ‘어떻게 세상 물정도 모를 나이에 시장이 될 수 있는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아 불안하다’라는 의견과 ‘젊은 친구가 대단한 능력을 지녔다고 하니 기대해 보겠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를 인육검색(人肉搜索) 대상에 올려놓고 가족관계를 파헤치고 있다. 인육검색이란 네티즌들이 특정인의 정보를 샅샅이 파헤쳐 인터넷에 공개해 비판을 가하는 일종의 인민재판을 의미하는 중국 네티즌 용어다.

네티즌들의 인육검색에 중국언론들도 가세해 연일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며칠 새 저우 시장은 중국 최고의 관심인물로 떠올랐다.

저우 시장은 2004년 7월 후베이성 샹판(襄樊)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2008년 8월 이청시로 전입했다. 이후 10개월 새 무려 4차례나 승진을 거듭했다.

평균 3개월도 안 돼 한 번씩 승진을 했다는 얘기인데, 이 같은 초고속 승진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샹판시에는 그 말고도 181명의 칭화대 석사 출신들이 같이 공직에 들어갔는데 유독 혼자 출세했다”고 문제를 삼는가 하면 “풋내기 관료인 그를 선거인 221명이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모두 지지했다는 점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신랑(新浪)닷컴에서 2만명 이상이 참여해 벌인 온라인 조사에서는 2/3가 “이번 선거는 깨끗했다”며 저우 시장을 지지했다.

한 네티즌은 “그가 시장을 수행할 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그를 두둔했다.

하지만 1/4가량의 네티즌들은 불만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나는 20년간 관료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직위을 갖고 있다”며 “관료 생리를 잘 알고 있는 나로선 5년 만에 시장에 오른 그가 모종의 커넥션을 갖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인육검색 결과 저우 시장의 부모는 평범한 농민 출신이며 부자나 세력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집안에 돈이 없어 저우 시장이 결혼할 때도 결혼자금 마련에 힘들었다고 한다. 장인도 시골 탄광의 회계담당 출신으로 현재 무직자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저우 시장은 자신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언론과 이메일 인터뷰를 갖고 자신과 관련된 의문들을 해명한 뒤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고 있다. 비 오는 시골마을에서 뒷사람이 대신 우산을 들어준 사진이 공개되자 ‘국가 지도자들도 직접 우산을 쓰는데 젊은이가 건방지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아시아경제신문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