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성공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가 나왔다.

온라인 매거진인 슬레이트(Slate)는 지난 10일 ‘비범한 삼성(The Genius of Samsung)’ 이라는 기사를 통해 삼성의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이 기사는 삼성의 성공요인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시도’, ‘반복시도전략’(see what sticks: 시도와 실패를 반복하며 반응을 수집한다는 마케팅 용어)를 꼽았다.

2011년 삼성 갤력시 노트가 처음 선보일 당시 스마트폰산업 블로그인 보이지니어스레포트는 “가장 쓸모없는 폰”이라며 조롱했고 온라인 디지털 매거진인 기즈모도(Gizmodo)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디자인”이라고 혹평했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 노트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곧 당황하게 됐다. 2012년 갤럭시노트는 1000만대 판매고를 올렸고, 그 해 가을 업그레이드한 갤럭시 노트 2는 2000만대 팔렸다.

이 기사에 따르면 초기 혹평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성공의 원인을 삼성의 끊임없는 시도에서 찾았다. 삼성은 제품의 품질이 나쁘지 않다면 가능한 모든 시장에서 상품개발에 열을 올렸다. 실패를 하면 시장이나 제품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보인다면 최선의 노력과 다양한 시도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이러한 삼성의 전략이 급변하는 현재 IT와 기술 시장에서 가장 적합한 전략으로 평가했다. 모든 제품과 산업간 구분 없이 전이되는 시대에 삼성의 끊임없는 시도와 도전은 아무도 접근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에서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로 언급했다.

또 반복시도전략(see what sticks strategy)도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만든 요소로 손꼽았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과 같은 거대한 기업이 자사만의 고유 철학에 따라 운영되지만, 삼성은 그러한 전략 없이 소비자에게 접근한다. 소비자가 원한다면, 특허침해 소송을 받더라도 유사한 상품을 만들고, 설령 그 제품이 비웃음을 살 만큼 엉뚱하더라도 제품생산을 시도했다.

이 기사는 2007년 아이폰으로 애플이 승승장구 할 때 삼성의 대응력에서 반복시도전략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글로벌 핸드폰 기업이 애플의 아이폰에 무관심할 때 삼성은 아이폰의 성공을 놓치지 않고 갤럭시S를 출시했다. 비록 애플에게 특허침해로 소송을 당했지만 삼성은 2010년 이후 스마트폰 기술력에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삼성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애플을 대적할 만한 라이벌로 성장했고 지금은 스마트폰 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할 만큼 강한 시장점유율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는 실패와 성공을 통해 소비자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아는 삼성은 미래를 알 수 없는 스마트폰 시장과 IT산업에서 지금처럼 깜짝 놀라만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