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제네시스쿠페 후속모델인 ‘HCD-14’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쿠페형 디자인에 실용성을 겸비한 4도어 패스트백 스타일의 스포츠세단이다.

현대자동차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Cobo Center)에서 열린 '2013 북미 국제 오토쇼(NAIA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차세대 프리미엄 차량의 디자인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총 1367㎡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콘셉트카 ‘HCD-14’와 ‘차세대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비롯해 에쿠스, 제네시스,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총 15개 차종 19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의 14번째 콘셉트카인 ‘HCD-14’는 후륜 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한 단계 발전시켜 유연한 아름다움에 정교함을 더한 디자인을 적용, 향후 현대차가 나아갈 프리미엄 차량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HCD-14’의 외관 디자인은 낮고 긴 후드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매끈한 루프라인, 작은 크기의 창과 개성 있게 뻗은 측면 캐릭터 라인, 강렬한 느낌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등이 조화를 이뤄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HCD-14’는 운전자의 시선과 손의 움직임을 인식해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기능들을 통제할 수 있는 ‘3차원 모션 인식 시스템’을 적용, 운전자가 전방 차량의 움직임 및 주행상황 등 차량 운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주행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HCD-14’의 내부 디자인 역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반영해 센터 콘솔에서부터 센터페시아, 내부 도어 핸들, 뒷좌석 헤드레스트 뒷부분까지 이어지는 두 겹의 물결무늬를 적용, 외부 디자인과의 일체감을 구현했다.

운전석은 항공기 계기판을 연상시키는 계기판 디자인으로인지성을 향상시켰으며, 각종 기능 버튼이 배치된 센터페시아가 운전자 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는 비대칭적 구조로 운전자의 조작편의성을 극대화시켰다.

‘HCD-14’ 콘셉트카는 운전자의 눈과 손의 움직임을 인식해 다양한 조작이 가능한 ‘3차원 모션인식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시선이나 손동작을 센서가 감지, 운전자가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다양한 조작 버튼을 이용하지 않고도 내비게이션, 라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과 공조장치 등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차세대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보여 현대차의 미래 친환경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가정용 전기나 외부 전기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한 전기동력과 내연기관 엔진을 동시에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기존의 하이브리드 시스템보다 진일보한 방식의 환경차 시스템이다.

현대차가 이번에 선보인 ‘차세대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3시간 가량의 전기충전을 통해 약 32km를 순수한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으며, 전기차 주행 후 배터리 잔량이 일정 수준 이하가 되면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번에 공개한 친환경 시스템에 성능이 더욱 강화된 모터와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2000cc GDI 엔진을 적용하는 등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 및 연비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존 크라프칙(John Krafcik)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은 “현대차는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통해 북미 프리미엄 시장에 짧은 기간이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HCD-14’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의 후륜 구동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에 대한 새로운 의지임과 동시에 현대차가 앞으로 지향할 프리미엄 차량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