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 않는 폐휴대폰의 갯수가 가구당 1.5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올해 5월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서울지역 소비자 8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한 가구당 휴대전화 사용 갯수는 평균 3.39개이며 가구당 평균 1.5개의 사용하지 않는 폐휴대폰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이 폐휴대폰의 가치를 실재보다 훨씬 높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휴대폰 한 대를 자원화 하는 경우 현재 기술수준에서 받을 수 있는 가격은 약 2,500원 내외이다. 최근 금값이 급상승하면서 유가금속 재활용 가격이 올라 그나마 높은 수준의 경제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폐휴대폰이 가지는 실질적인 가치를 훨씬 높게 인식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약 72.4%의 소비자가 폐휴대폰 1대의 가치가 5000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녹색소비자 연대는 “폐휴대폰이 개인적인 생활과 연결된 제품이기 때문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거나 동일시하는 인식이 높아서 생기는 현상일 수 있으며, 또한 휴대폰 구입시 고액을 주고 구입한 경우 실제 사용기간과 대비하여 여전히 높은 금액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며 “소비자들의 수거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폐휴대폰의 가치를 올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형구 기자 lhg05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