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은 중소기업 임원으로 재직중인 55세의 가장으로 연간 9000만원의 소득이 발생한다. 순자산은 10억 정도지만, 국민연금 이외에는 노후준비가 거의 전무하다. 재무목표를 단기·중기·장기로 나누고, 적금을 줄이는 대신 펀드나 연금 등의 상품을 가입하는 것을 조언했다.

Q: 현재 중소기업 임원으로 재직 중인 55세 김철수라고 합니다. 연봉은 현재 9000만원가량이며, 분당 소재의 시가 7억원·45평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50세의 아내와 26세·22세의 딸과 아들 두 남매를 두고 있으며, 아내는 전업주부, 아들은 군 제대 후 대학교 2학년이고 딸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인해 언제까지 회사에 다닐지 걱정입니다. 노후준비도 해야 하고 자녀들을 위한 준비도 해야 하는데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A: 단기적으로는 아들의 해외연수비나 대학원 학자금 등을 마련해야 하며, 중기로는 자녀 결혼을 위한 재원마련의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은퇴생활을 위한 노후자금 설계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적금을 줄이고 펀드나 연금 등의 상품으로 갈아탈 필요가 있습니다.

 

의뢰인은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기업 임원으로 재직중이고, 소득 수준은 상위에 속하며 안정적이다. 그러나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노후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두 자녀 모두 아직 미혼으로 향후 결혼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 자녀 중 한 명은 아직 학업을 마치지 못해 유학자금 등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뢰인은 부족한 노후자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와 함께 현재 운용중인 주식이나 펀드 등을 계속 보유해야 할지에 대한 관심이 컸다.

현재 자산은 부채가 1억7000만원으로 순자산과 부채를 모두 더한 총자산은 11억5300만원이었다. 이 중 총 3종류의 주식형펀드에 4000만원의 자산이 있으며, 현재 약 10% 가량 수익이 발생해 있는 상태다. 주식도 5300만원 보유하고 있었는데 모두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상장을 할 때 우리사주로 받은 주식이다. 한동안 변동이 없었으며, 향후 오를 가능성도 높지 않았다.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는 5년 전 주택시장 고점에 9억원에 매입, 현재는 2억원 정도 하락한 7억원에 매매되고 있다. 최근 은행 대출로 수익형 오피스텔을 매입하면서 기존 부채와 함께 총 2억원 가량의 부채가 발생했다. 오피스텔은 보증금 2000만원과 함께 매월 6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주식은 랩 상품으로, 오피스텔은 역세권으로 갈아타라

의뢰인은 현재 운용중인 투자형 상품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고 해도 수익이 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재작성 등 투자 방법을 결정해야 노후준비자금과 자녀의 학자금 및 결혼자금을 마련 방법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다.

효과적인 재무설계를 위해서는 재무목표를 단기·중기·장기로 나누고 목표에 맞는 적절한 금융상품을 고르되 가능하면 절세까지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의뢰인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둘째의 학자금이나 유학자금이 있고, 중기로는 자녀 결혼을 위한 재원마련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노후자금을 위한 설계가 필요하다.

효과적인 컨설팅을 위해 의뢰인의 재무상태를 파악함과 동시에 수입과 지출을 분석하여 현금흐름을 추적해야 한다.

우선 단기적으로 둘째 자녀의 교육비 지출이 있다. 이를 위해 매월 200만원을 따로 떼어두고 있었다. 따라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 자금으로 충분히 학업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되었다. 또한 둘째가 졸업하면 200만원은 잉여자금으로 바뀌게 되므로 향후 이를 노후자금으로 돌릴 수 있다. 아울러 생활비의 경우 약 40만원 정도를 줄이는 것은 가능해보였다. 참고로 4인 가족 정부 발표 최저생계비는 149만원, 법원 인정 최저생계비는 224만원이다.

중기적으로는 두 자녀의 결혼자금 마련이 있다. 이를 위해 적립식펀드 100만원을 추가로 가입하여 재원을 마련하면 넉넉하지는 않아도 부족하지 않게 결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가장 중요한 노후자금은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현재 납입하고 있는 연금보험 34만원으로는 노후생활비를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 판단되어, 변액연금에 5년납으로 100만원을 추가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물론 5년 동안 납입한다고 해서 노후자금이 완벽히 준비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자산과 부동산을 처분하여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기존에 보유한 펀드는 현재 수익이 발생한 상태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므로 좀 더 안정성이 높은 예금으로 옮겨 놓은 후 적립식 펀드를 통해 운용할 것을 조언했다. 은퇴가 가까워진 현재는 수익보다 안정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하기 때문이다. 펀드는 국내 비중을 60% 이상 유지하고 브릭스와 중국본토 펀드를 신규로 가입하여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중을 늘려나갈 것을 권했다. 아울러 회사의 우리사주는 자산배분형 랩을 통해 투자위험을 줄이고 수익도 챙길 수 있는 방법으로 바꾸는 것을 권했다.

현재 보유중인 오피스텔은 역세권에서 조금 벗어난 장소에 있으므로 향후 이전 비용이 들더라도 초역세권의 오피스텔로 바꿀 것을 권하였으며, 1인실보다 2인실을 매입하여 향후 1인실 포화로 인한 공실의 위험도 줄여 나갈 것을 권했다.

즉 펀드와 변액연금 등 투자형 상품으로 노후자금과 목적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으며, 오피스텔의 월세, 국민연금, 연금보험 등을 통해 노후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도움말 : 이준일 (주)평생자산관리연구소 대표이사

(주)평생자산관리연구소는 자산관리연구, 교육, 컨설팅 전문업체다.금융사에게는 자산관리에 대한 진정한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과 관공서, 단체 등 일반소비자들을 대상으로는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자산관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MTN 방송에서 '부자들의 비밀노트'라는 재테크 전문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정리 : 김승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