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 서울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과장,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주임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건강기능식품·건강기기·건강서비스 효능평가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신건강인센터 원장으로 있다. 저술한 책으로 《누구나 10kg 뺄 수 있다》 《유태우 교수의 내몸개혁 6개월 프로젝트》 등이 있다.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가 지난 6월4일 개최한 제1599회 세미나에서 유태우 ‘유태우의 신건강인센터’ 원장이 ‘내몸 훈련을 통한 질병완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를 발췌해 싣는다.

체중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다. 살은 나이가 먹어서 찌는 것이 아니다. 체중은 오로지 키에 의해서만 결정이 된다.

남자 키 170cm이면 61kg이 정상체중이다. 보기에 풍채가 괜찮다 하면 다 비만이다. 보기에 비만처럼 보이면 고도비만이다. 굉장히 잘못 알고 있다.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키 160cm이면 54kg이 정상체중인데 여성들은 여기서 5kg을 더 빼야 한다. 여성들은 외모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체중에서 정상체중을 뺀 값이 10kg이 넘으면 거의 대부분 몸 안에 20kg 이상의 기름을 가지고 있다.

암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많이 생긴다. 남자들은 죽을 때까지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 여자는 4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이 암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두려워하면 찾아오게 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암은 오염이나 다이옥신 또는 유전 등에 의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생길 가능성의 10%도 안 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음식을 잘못 먹어서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술, 비만, 운동부족, 짜고 태운 음식이다. 이것이 전체 원인의 40%다. 담배까지 치면 70%가 된다.

이 두 가지만 바꾸면 70%를 예방하는 것이다. 암 예방하겠다고 산삼이나 항암식품을 먹지만 그렇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그건 5%도 안 된다.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을 바꿔야 한다. 술은 간암, 식도암, 유방암을 일으킨다. 비만은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 심장암, 전립선암을 일으킨다.

내 몸 바꾸기 훈련을 통한 질병 완치는 바로 원인을 고치는 것이다. 고혈압의 원인은 비만, 몸의 민감함, 운동부족, 짠 음식, 술 이렇게 5가지이다. 암의 원인과 같다. 결국 내 몸을 바꾸면 다 치료되는 것이다.

내 몸 훈련은 원인을 제거하고 원래 기능을 회복시키고, 대응력을 높이고,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고 강하게 만들어서 질병을 완치하는 것이다.

암의 가장 큰 원인은 술, 비만, 운동부족, 짜고 태운 음식이다. 이것이 전체 원인의 40%다. 담배까지 치면 70%가 된다. 이것들만 바꾸면 암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

풍채가 괜찮아 보인다면 비만
바로 따라할 수 있는 7가지 훈련이 있다. 이 7가지만 바꿔도 70%는 바꿀 수 있다. 첫째, 생각 중지 훈련이다.

명상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명상은 생각을 안 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많은 생각이 날 때 내 맘대로 중지시키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기 싫은데도 계속 그 생각이 나는 상태를 ‘생각중독’이라고 한다. 한국인 중에는 생각중독에 걸린 사람이 굉장히 많다.

2주 만 해보면 굉장히 큰 차이가 난다. 이건 직접 느껴야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사람마다 효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게 가장 기본적인 훈련이다. 2주만 하고 나면 집에서 해도 되고 직장에서 해도 된다.

둘째, 숙면 훈련이다. 숙면을 취하기 위한 첫째 방법은 일단 몇 시간을 자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 생각 자체가 대뇌에서 하는 일이다.

몇 시간을 자야 하는지는 내 몸이 알아서 결정해 준다. 3시간을 자도 상관없고, 어떤 사람은 10시간을 자야 한다면 그래야 한다. 평균이 없다. 내 몸은 평균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방법은 기상 시간을 정해서 주중이건 주말이건 항상 같은 시간에 일어나나는 것이다. 이게 헷갈리면 수면중추가 헷갈리기 시작한다.

어디를 놀러가든 같은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밤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낮잠을 자도 되지만 밤에 잠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낮잠을 자면 안 된다.

생각은 정지하고 몸은 둔감하게
셋째, 몸 둔감 훈련이다. 한국인들은 스트레스를 잘 받는 몸을 가지고 있다. 몸이 민감해서 그렇다. 이건 체질이 아니지만 체질이라 해도 바꿀 수 있다. 아주 간단하다. 다섯 가지를 하면 된다.

첫째, 오늘 할 일이 100이면 일부러 80만 한다. 둘째, 누구랑 내기하면 무조건 져준다. 셋째, 지하철이나 버스를 기다리면서 ‘왜 빨리 안 와’하는 초초한 맘이 들면 일부러 그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지 않는다.

넷째, 약속 시간에 일부러 15분 늦게 가서 무안함을 당해본다. 다섯째, 남한테 일부러 못된 짓을 해서 욕먹는 연습을 한다. 이게 옳다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훈련이다.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훈련하라는 것이다.

넷째, 저항력 증강 훈련이다. 제일 중요한건 잡초 되기다. 잡초의 반대는 난초다. 예쁘지만 온상을 벗어나면 바로 시들고 만다.

잡초는 생긴건 대충 생겼어도 끈끈한 생명력을 유지한다. 황사가 오니 집에 있으라고 하면 난초 만들기다. 겨울에 추우면 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혈압 오르니 산에 올라가지 말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잡초로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을 난초로 키우면 안 된다. 적응력이 없기 때문에 형편없는 아이들이 되는 것이다. 감기는 약 먹고, 주사 맞고 하면 안 된다. 그럴수록 나중엔 더 앓게 된다.

다섯째, 반식 훈련이다. 반식 훈련은 사람에 따라 2주에서 3개월이 걸린다. 이것의 결과 위가 반으로 줄어든다. 몸에서 기름을 가져다 쓰는 시간이, 보통 반식 훈련이 안 된 사람은 5~6시간 걸린다.

밥을 안 먹으면 5~6시간 동안 배고프고, 어지럽고, 힘들어서 못 산다. 그러나 반식 훈련이 끝나면 30분이면 가져다 쓴다. 먹고 소화시킨 다음 흡수해서 가져다 쓰나 내 몸에 있는 기름 쓰나 시간이 똑같다.

반식 훈련 뒤 덤으로 얻어지는 것은 정상체중이다. 이것의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먹고 싶은 대로 먹되 뭐든지 반만 먹는 것이다.

커피도 반, 보리차도 반, 밥도 반, 반찬도 반, 맹물만 빼고는 뭐든지 반이다. 처음엔 힘이 빠져서 운동하기가 힘들다. 2주가 지나 위가 반으로 줄어들어 몸이 어느 정도 컨트롤되면 운동은 그때부터 시작하면 된다.

여섯째, 운동이다. 열심히 2배로 한다고 해서 효과가 2배로 늘어나는 건 아니다. 뭐든지 하면 된다. 나도 따로 열심히 하는 운동은 없다.

평소에 열심히 걷고, 자가용 대신 지하철 이용하고, 아니면 보통 계단은 걸어서 올라가는 정도이다. 제일 좋은 것은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다.

걷거나 헤엄치기다. 이것은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고 예방한다. 그것도 못하겠다면 자전거를 타자.

물에서 하는 운동이 최고
일곱째,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잘 때까지 내가 쓰는 시간을 나한테 쓰는 시간, 가족이나 친구한테 쓰는 시간, 일과 재산에 쓰는 시간으로 나눈다면 많은 분들이 일을 위한 시간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나를 위한 시간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를 위한 시간은 순전히 내 몸에서 요구하는 것을 하는 시간이다.
현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병을 완치시키고, 약도 안 먹고, 병원을 안 가도 죽음을 막을 수는 없다.

그래서 신나게 잘 살아도 죽을 때가 다 되면 그동안 막았던 병이 며칠 사이에 다 나오는 것이다. 심장병, 뇌졸중, 폐렴, 패혈증 이런 것들이다.

그래서 며칠 만에 죽게 된다. 그걸 의학적으로 ‘질병의 압축’이라고 한다. 그런 사람이 있는 반면 죽지도 않으면서 매일 죽겠다 죽겠다 하면서 자기 괴롭고, 주위 사람 괴롭히고, 의사만 살찌우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삶을 살지는 여러분의 선택이다.

이재훈 기자 hun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