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가 한국 독립 소프트웨어 기업(ISV)들의 SaaS 확장 도우미로 나선다. 가장 빠르고 기민하게 인프라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계산과 더불어, AWS 생태계 전략을 공격적으로 넓힐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ISV도 AWS와 손을 잡으면 선명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윈윈 전략'이라는 말이 나온다.

AWS가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단비를 내리는 구름이 되는 순간이다.

AWS코리아는 19일 국내 ISV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AWS ISV 팩토리, AWS ISV 액셀러레이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국내 ISV들의 혁신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송주연 AWS코리아 DNB·게임 및 ISV 세일즈 총괄은 "한국 시장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국 ISV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말했다.

SaaS 모델이 간단히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멀티 테이넌트 환경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또 비용 절감 효과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등의 복잡한 문제가 있다. 다만 AWS는 한국 ISV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각 기업들의 필요한 단계에 따라 맞춤형 지원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송 총괄은 "인사이트와 모범사례는 물론 다양한 리소스와 도구들도 지원하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패스와 같은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 타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빌딩에 이어 마케팅, 세일즈에 이르는 전 단계를 아우르는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과 글로벌 진출도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AWS 마켓플레이스는 한국 ISV들에게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뚫어줄 전망이다. 이미 20개 지역, 39개 소프트웨어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1500개 이상의 파트너가 제공하는 7000개 이상의 제품 목록이 올라와 있다. 갑질이 없는 구글 앱마켓, 클라우드 버전의 글로벌 시장 지름길이다.

송 총괄은 "한국에서도 AWS 마켓플레이스 등재가 바로 가능한 리전 추가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AWS는 올해 2월 AWS코리아 SaaS 센터를 열어 관련 로드맵을 강하게 추진하는 중이다.

한편 현장에서는 슈퍼 컴퓨팅 연구개발을 하는 클루닉스의 사례가 공유됐다. AWS와 협력하고 있는 클루닉스는 자사의 연구개발 환경을 AWS의 환경에서 구축한 상태다. 서진우 클루닉스 대표는 "AWS 프로그램을 통해 아렌티어 클라우드를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그 외 성장 전반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노코드 기반의 쇼핑몰 구축 솔루션 아임웹의 이동휘 CTO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AWS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