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오픈이노베이션 가속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수민 오픈이노베이션 팀장(사진 좌)이 AI 협업 파트너 스탠다임 김한조 합성연구소장(우)과 AI 신약 개발 연구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SK케미칼
SK케미칼이 오픈이노베이션 가속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수민 오픈이노베이션 팀장(사진 좌)이 AI 협업 파트너 스탠다임 김한조 합성연구소장(우)과 AI 신약 개발 연구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SK케미칼

4차 산업시대를 맞아 국내 제약 업계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나섰다.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한편, 위험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디지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신약 개발을 위해 AI 기업들과 협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001060), SK케미칼(285130), 대웅제약(069620), 동아에스티(170900), 유한양행(000100) 등이 AI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서다.

AI를 신약개발에 접목하면 3~4년이 소요됐던 신약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또 불필요한 자금 투입 등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JW중외제약은 다수의 기업과 AI를 활용한 신약 공동연구에 나섰다. 지난해 신테카바이오와 협약을 맺고 신테카바이오의 약물 반응성 예측기술을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의 바이오마커 규명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 3월에는 AI 신약 개발 벤처기업 온코크로스와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SK케미칼은 지난 4월 양자 역학 기술 기반 AI신약 개발 업체 인세리브로와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다. SK케미칼은 닥터노아바이오텍과 스탠다임, 디어젠 등 다수의 AI 관련 기업과 협력을 이어가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웅제약도 제2형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과 섬유증 치료제를 온코크로스의 랩터AI와 접목해 적응증 확대 연구를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심플렉스와 중추신경계(CNS) 질환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캐나다 바이오텍 사이클리카와 AI 기반 신약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한미약품(128940)도 지난 2020년부터 스탠다임과 AI를 활용한 NASH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후보물질을 발굴 중이다. GC녹십자(006280)도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올 초 서울대 AI 연구원과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관련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갈더마코리아 메타버스 웨비나 메인 홀 시안. 출처=아이큐비아
갈더마코리아 메타버스 웨비나 메인 홀 시안. 출처=아이큐비아

메타버스 도입도 활발하다. 팜젠사이언스(004720)는 싸이월드제트, 엑세스바이오, 메디클라우드와 '메타버스-DNA NFT' 기반 글로벌 원격의료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팜젠사이언스는 DNA NFT를 신약개발에 적용할 예정이다. 임상환자 선별 등을 통한 관련 비용 감소도 기대된다.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지난달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제공 업체 뉴다이브와 지원 협약을 맺었다.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들을 위한 메타버스 기반 원격 사회성 치료 프로그램 및 맞춤형 AI를 개발한다.

또 최근 아이큐비아는 의료전문가 대상으로 공간 체험 및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메타버스 공간을 론칭했다. 아이큐비아가 제공하는 메타버스 마케팅을 통해 의료진과 의료진, 의료진과 회사, 의료진과 환자 간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아이큐비아 관계자는 “현재 1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부터 의뢰받고 메타버스 론칭을 준비 중이거나 론칭했다”며 “메타버스 마케팅이 제약바이오 마케팅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