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의 시대 TV 광고. 출처=하이트진로
’‘테라의 시대 TV 광고. 출처=하이트진로

주류업계가 여름철 주류 성수기를 앞두고 마케팅 각축전을 벌인다. 하이트진로(000080)는 유머·재미를 앞세운 신규 TV 광고 ‘테라의 시대’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오비맥주는 휴식을 주제로 호가든 브랜드 캠페인을 기획하는 등 ‘감성 마케팅’을 승부처로 택했다. 주 소비층인 MZ세대 눈에 들기 위한 주류업체 간 마케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테라의 시대’ 광고 3편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공개 일주일 만에 180만회를 돌파했다. 이에 앞서 선보인 사전 공개(프리런칭) 광고 2편도 조회수 145만회를 넘어섰다.

‘테라의 시대’는 테라 맥주가 한강을 넘어 파리 센느강, 뉴욕 어퍼만베이 등 전 세계 강으로 흐른다는 독특한 콘셉트 광고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문법을 뒤집는 아이디어와 이른바 ‘B급 감성’으로 유명한 광고사 돌고래유괴단과 협업해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 실제 ‘테라의 시대’ 광고는 15초짜리 일반 광고와 달리 30초·1분·2분 30초 형식으로 다양하게 제작됐다.

오비맥주 호가든은 엔터테인먼트 안테나와 손잡고 ‘감각을 깨우는 휴식’ 캠페인을 전개한다. 호가든 패키지 뒷면 QR코드를 스캔하면 브랜드 전용 사이트에서 샘김, 권진아의 공연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힐링 영상’과 휴식 관련 정보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제 만납시다’ TV 광고. 출처=오비맥주
‘이제 만납시다’ TV 광고. 출처=오비맥주

오비맥주는 브랜드 광고에 ‘감성’을 덧입혔다. 최근 공개한 오비맥주 ‘이제 만납시다’ 신규 TV 광고에는 카스·오비라거·한맥·필굿 등 오비맥주 주요 브랜드가 등장하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상회복과 만남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롯데칠성음료도 이색 콘텐츠로 소비자 눈길을 끄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장기 연애’ 유튜브 콘텐츠로 인기를 끈 숏박스 김원훈, 엄지윤 출연 웹예능 ‘술레이트’를 선보이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주류업계가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며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MZ세대 고객층을 잡기 위해서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경우 광고 마케팅 외에도 각각 ‘테라 스푸너(병따개)’, ‘싹스핀 오프너’ 병따개 굿즈를 기획, 유통에 나서는 등 치열한 장외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테라의 시대’ 광고는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것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유명 제작사 돌고래유괴단과 협업, 진행하게 됐다”며 “광고가 공개된 이후 유튜브 상에서 괄목할만한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호가든은 주 타깃을 MZ세대로 설정하고 휴식을 즐기는 이들의 세대적 성향에 맞춰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이밖에 오비맥주 브랜드별로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전개 중이며 이 중 필굿은 20대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재미 위주 콘텐츠를 적극 선보이는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