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역수지가 5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1월에는 9월부터 이어진 엔저 현상에도 불구하고 9534억 엔(한화 11조44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보였다.

이는 중국 수출이 크게 감소했던 지난 1월 1조4814억 엔과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9679억 엔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속되는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가 수출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경제 부진이 지속되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추가 양적완화를 자구책으로 내놓았다. 지난 20일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자산매입기금을 91조 엔에서 101조 엔으로 10조엔 증액하기로 결정한 것. 하지만 이날 일본 증시는 추가 금융완화조치가 시장 예상 범위에서 결정된 데다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져 전일대비 1.2% 하락 마감했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오는 26일 임시국회를 통해 총리에 취임할 자민당 아베 총재가 이번 총선 과정에서 금융정책과 관련해 다양한 조치를 언급했으나 현실을 고려할 때 많은 부분에서 실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불씨가 커지는 일본경제와는 달리 유로존은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추세다. 그간 유로존의 가장 큰 골칫덩어리였던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며 국가 부도 위험에서 벗어났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 신용 등급을 한 번에 6단계나 끌어올리며 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그리스를 유럽연합에 계속 두려는 유로존의 강력한 의지와 그리스 정부 재정긴축 이행 의지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3분기 GDP는 연 2.7%에서 확정치 3.1%로 상향 조정됐다. 기존 주택판매는 11월 중 연 504만채로 전원대비 5.9% 증가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