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무영 Symbio(포맨즈)이사

 “멋진 남자보단 예쁜 남자가 대세죠.” 남성화장품 종류가 그리 많지 않던 시절부터 온라인 쇼핑몰에서 남성메이크업이란 틈새시장을 개척해온 김무영 Symbio(포맨즈) 이사는 현재 시장에서 불고 있는 트렌드를 이같이 정리했다.

김 이사는 미국에서 유학 생활과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국내에 돌아온 후 남성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4년부터 카페24 쇼핑몰 솔루션을 통해 ‘성공을 위한 남성 키워드 포부’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했다. 포부(Forboo)는 수입화장품 브랜드로 김 이사는 독점수입원으로 이 브랜드의 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했다.

초창기엔 남성 메이크업은 시기상조라 판단한 김 이사는 스킨, 로션 같은 기초 화장품을 먼저 들여왔으나 캐나다 본사에 ‘왜 한국에서는 메이크업 제품을 팔지 않느냐’는 한국 소비자들의 항의가 계속 들어오자 메이크업 제품까지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전체 매출의 5% 정도나 될까 반신반의했던 초기 예상과 달리 메이크업 화장품은 이내 쇼핑몰의 주력 상품이 되면서 매년 쇼핑몰 매출을 30%씩 성장시키는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 했다.

“남성메이크업에 대한 개념이 남자가 색조화장을 하다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보정을 통해 깨끗한게 본인이 피부를 연출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을 트렌드로서 형성할 수 있었기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잘 팔리는 상품으로는 피지흡착 파우더인 포맨즈 퍼팩트 파우더, 남성전용 컨실러인 포맨즈 퍼펙트 커버스틱, 바른 흔적이 전혀 나지 않는 남성전용 프라이머 커버 제품인 포맨즈 플라우레스 커버로션 등의 남성전문메이크업 제품이 있다. 그 외에도 최근엔 상담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려는 선호도가 증가되면서 와인이나 알로에, 파파야 등의 자연성분을 활용한 제품이나 비타민E 등이 함유된 순한 화장품도 인기가 있다.

김 이사는 한때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은 틈새시장인데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결국엔 철수해야 했다. 쇼핑몰 포부는 이달부터 미국에서 수입하는 남성전용 메이크업 그루밍 브랜드 포맨즈(4menz)로 변경돼 그루밍과 관련된 프리미엄 제품을 취급하는 쇼핑몰로 새롭게 탄생했다. 매니아들을 위한 럭셔리 남성화장품을 비롯해 민감성 피부를 가진 남성들을 위한 친환경 화장품, 남성메이크업 제품을 비롯해 배터리가 필요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코털정리기와 스타일리쉬한 남성언더웨어까지 취급한다.

김 이사는 “너무 급변하고 있는 남성시장이기에 트렌드 변화나 소비자의 욕구를 섬세하게 배려하고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새롭고 독특한 제품들이 시장에 소개된다면 보수적인 남성소비자의 특성상 온라인에서 남성의 뷰티케어 제품을 구매하는 패턴은 앞으로 더 세분화, 전문화 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