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의 '투자, 아는 것이 돈이다'

새 대통령에게 거는 국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국토 성장의 대명사로 불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안정과 성장을 바라는 표심이 50~60대의 베이비부머 세대를 결집 시킨 탓이다.

그러나 당선자가 앞으로 풀어야 할 난제가 많다. 첫째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는 국토개발을 통한 성장과 투기의 억제라는 이질적인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묘안을 내놓아야 한다. 자칫 시장 활성화를 위한 부자감세 정책 등을 내놓는다면 정권출범 초기부터 투기정권이라는 부담을 안을 수 있다.

둘째, 부동산시장 침체로 악화된 건설경기와 소비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카드가 나와야 할 것이다. 국·내외 연구기관 연구에서 이미 밝혀졌듯이 부동산 가격이 올랐을 때의 소비 진작 효과는 주식가격이 올랐을 때보다 2배 가량 높다. 2년 가까이 하락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을 상승세로 돌려놓아야만 건설경기 및 소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국토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춘 개발 계획들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박근혜 당선자의 지역 개발 공약을 중심으로 주목할 만한 지역들을 살펴본다.

인천광역시

수도권 지역 가운데 가장 침체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청라지구, 영종지구 등 경제자유구역 등의 개발 사업이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2014년 9월 19일 개최되는 17회 아시안게임 준비로 한창 분주한 상황으로 박 당선인과 문 후보 모두 아시안게임 경기의 성공적인 개최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 구월동에 짓는 선수촌아파트가 침체 속에서도 1순위 2.28대 1로 청약마감, 90% 이상 계약률을 기록하는 등 향후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유동인구 증가, 상업시설 확대 등 저변의 변화로 인천부동산시장은 침체국면을 점차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

충청권 가운데 충청북도의 경우 내륙교통개선과 관련해 충북내륙고속도로 건설, 중부내륙선 철도 복선 등 충청 내륙지역의 교통망 개선에 대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충청권은 교통 개선 계획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개선시킬 전망이어서 수도권 수요의 이전이 예상된다. 충주시에는 기업도시 중 유일하게 부지조성공사를 마치고 충주기업도시가 위치해 있다. 충주기업도시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차로 3분 거리에 위치해 수도권지역을 1시간대에 진입할 수 있다. 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을 거쳐 원주에 이르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향후 5년 이내에 개통을 목표로 실시설계 중이어서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 될 전망이다.

충주기업도시는 공동주택용지, 단독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용지 등은 100% 판매가 됐으며 현재 상업용지 일부를 분양 중이다. 포스코ICT, 코오롱생명과학, 미원스페셜케미칼 등의 기업들과 지난 6월 롯데칠성음료㈜가 충주기업도시 내에 맥주제조시설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충주 이외에 청주시•청원군 통합 확정(통합명칭 청주시)으로 청주 및 청원군 일대 부동산 시장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2013년 중으로 특별법 초안 및 법안제정 등의 움직임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한 행정, 제정지원이 구체화되면 침체된 분양시장을 비롯해 주택, 토지 등의 거래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

강원도

박 당선인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었다. 2003년경부터 세 번의 유치 도전 만에 2018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에 유치하게 되면서 평창 등 강원지역 부동산 시장은 다시금 주목 받게 됐다. 두 차례 유치 실패로 시장의 거품도 다소 빠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통령 임기 마지막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임기 동안 강원도 평창을 비롯해 강원지역에 상당한 지원이 예상된다. 또한 춘천지역의 경우 박 당선인이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춘천 캠프페이지 부지 시민 환원 등을 약속해 춘천지역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전망이다.

지방광역시

의료공급분야에서 열악한 것으로 지적 돼 온 울산광역시 대규모 병원 설립을 공약이 나왔다. 현재 부지 및 세부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나 수요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된 후 병원 설립이 본격화 되면 전공의 등 의료 전문인력이 유입되면서 병원신설 지역들 중심으로 주택가격의 변화가 예상 된다.

광주광역시는 자동차생산기지, 친환경도시 조성 등이 유사한 공약이며 이미 배터리, 전기자동차 개발 관련 기업들이 유치되는 등 자동차 관련 산업을 특화 한 개발이 이뤄질 전망으로 관련 기업체 연구원, 생산직 종사자들 유입 증가로 관련 시설 지역 주변으로 임대 시장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박근혜 당선인
주요공약
인천광역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지원•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및 지하화•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및 접근성 제고• 아라뱃길 활성화, 물류 거점조성• 도시철도2호선 조기개통
부산광역시•   해양수산부 부활 - 동북아 해양수도• 국제영상콘텐츠밸리조성• 선박금융공사 설립• 남해안 철도고속화사업 추진• 신발산업 명품화• 도시재생사업 시행, 사상스마트밸리 조성
대구광역시•   국가첨단의료허브 구축• 대구권 광역교통망 구축• 88고속도로 확장• K2공항이전•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로봇, 차세대 SW융합산업클러스터 조성
광주광역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구축• 남해안 철도고속화사업 단계적 추진• 민주,인권, 평화도시 구축사업 지원•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추진• 탄소중립 친환경도시 조성 추진•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 추진
울산광역시•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석유화학 사업 지원• 공공병원 건립•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유치 • 전기자동차 기술개발 및 실용화 추진 지원• 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 확대• 반구대 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대전광역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지원• 충남도청 이전부지 개발 지원• 충청권 광역철도망 대전구간 전철화 조기 착공• 원도심 주거환경개선사업 조기 착공• 도시철도2호선 조기 착공• 회덕 IC 건설지원
경기도•   한류지원 기반 조성• GTX 추진•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조성 지원• 수서발 KTX 노선 의정부 연장• DMZ 한반도 생태평화벨트조성• 경기북부 특정지역 지정 : 중첨규제로 인한 낙후 환경 개선
경상남도•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해양플랜트 생산단지 조성지원•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마산자유무역지대 확대• 창원 첨단복합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 남해안 철도 고속화 사업 추진• 동남권 로봇비즈니스벨트 구축
경상북도•   IT융복합 신산업벨트 조성 추진• 첨단과학, 그린에너지 비즈니스 거점 조성• 도청신도시 명품화• 삼척~포항 고속도로망, 보련~울진 고속도로 추진•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 사업 조기 추진• 한반도 역사문화산업 네트워크 구축
전라북도•   새만금사업 안정지원• 미생물 융복합 과학기술단지 건립• 부창대교(부안~고창간) 건설 추진• 지리산, 덕유산권 힐링 거점 조성• 고도(古都) 익산 르네상스 위한 관련 사업 지원• 새만금~정읍~남원 국도 건설• 국가식품 클러스터 조성
전라남도•   호남 KTX(송정~목포) 건설사업 추진• 남해안 철도고속화사업 단계적 추진• 우주항공 체험 관광명소 구축 추진•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건설 추진• 동북아 해양특구 조성,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지원
세종특별자치시•   시 발전을 위한 법령개정 검토• 광역교통망 확충• 민간기업 이전 촉진위한 투자유치 등
충청북도•   청주,청원 통합시 적극 지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중부내륙선 철도 복선, 고속화 추진•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지원• 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 명품바이오 산림 휴양밸리 조성
충청남도•   충남도청 이전 내포신도시 지원• 충청내륙고속도로(제2서해안선) 건설 추진• 공주,부여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 및 지역연계• 충청권 광역철도(논산~대전~세종~청주) 건설
강원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조기착공 추진• 동계올림픽지역 복합관광중심지대 육성• 춘천 캠프페이지 부지 시민에 환원• 여주~원주,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추진• 첨단의료기기 생산단지 구축•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관광허브 육성, 민군복합 관광미항 건설사업지원• 말 산업 특화 단지 조성• 액화천연가스 공급망 구축• 제주 4.3문제 해결 적극 지원• 제주감귤산업 세계적 명품산업으로 육성
리얼투데이 김광석 이사(www.rea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