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대선 이후로도 매도자와 매수자의 '동상이몽'은 계속되는 중이다.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고 호가를 높이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전환됐고, 1기 신도시도 소폭 올라 2주 연속 올랐다. 그럼에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실제 거래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재건축이 0.02%,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2기 신도시는 하락했지만 1기 신도시가 오르면서 신도시가 지난주에 이어 보합(0.00%)을 기록했고 경기ㆍ인천도 2주 연속 0.00% 변동률을 나타냈다.

코로나 확진자 폭증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서울이 0.01%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ㆍ인천도 각각 0.02%, 0.01% 하락했다.

서울 매매시장은 주택 정책 변화 기대감으로 25개구 중 12곳이 올라 지난주(7곳) 보다 상승 지역이 늘어난 반면 하락지역은 3곳으로 변동이 없었다. 특히,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강남, 서초, 양천 등은 전주 보다 가격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지역별로는 △용산(0.13%) △중구(0.07%) △동작(0.04%) △강남(0.03%) △동대문(0.02%) △성북(0.02%) 등이 상승했다. 반면 ▼광진(-0.08%) ▼강동(-0.02%) ▼송파(-0.01%)는 하락했다.

신도시는 2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1기 신도시인 △분당(0.03%) △일산(0.02%)이 오른 반면 ▼파주운정(-0.06%) ▼동탄(-0.03%) ▼광교(-0.02%) ▼평촌(-0.02%)은 하락했다. 분당은 정자동 정든우성4단지, 분당동 장안타운라이프,한신, 서현동 시범한양 등이 1,250만~2,500만원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5단지보성, 백석동 백송3단지우성, 백송3단지한신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 역시 지난주에 이어 보합(0.00%)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오산(0.06%) △양주(0.03%) △구리(0.02%) △성남(0.02%) △수원(0.02%) △시흥(0.02%) △파주(0.02%) 등이 올랐다. 오산은 궐동 우남퍼스트빌, 원동 원동e편한세상1,2단지가 125만~1,200만원 상승했다. 반면 ▼화성(-0.08%) ▼인천(-0.03%) ▼용인(-0.02%) ▼의정부(-0.01%)는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은 6주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동(-0.30%) ▼관악(-0.13%) ▼광진(-0.09%) ▼양천(-0.08%) ▼송파(-0.05%) 등이 떨어졌고, △용산(0.13%) △중구(0.09%) △은평(0.03%) △중랑(0.07%) 등은 올랐다. 강동은 상일동 중앙하이츠, 고덕아르테온, 고덕숲아이파크,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이 500만~4,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7%) ▼위례(-0.04%) ▼동탄(-0.03%) ▼중동(-0.03%) ▼분당(-0.02%) 등이 하락했고, △광교(0.04%) △산본(0.01%)은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경남, 무궁화건영,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등이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위례는 송파 장지동 위례24단지꿈에그린, 성남 운중동 산운마을10단지와 창곡동 위례더힐55 등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용인(-0.08%) ▼성남(-0.08%) ▼안산(-0.03%) ▼인천(-0.03%) 등은 떨어졌고 △평택(0.10%) △의정부(0.07%) △파주(0.06%) △오산(0.05%) △양주(0.05%) 등은 올랐다. 용인은 죽전동 새터마을죽전힐스테이트, 성복동 성복아이파크,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 언남동 스파팰리스리가 등이 500만~3,000만원 떨어졌다. 성남은 여수동 산들마을, 하대원동 성원초원이 1,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대선이 마무리되며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서울 재건축과 1기 신도시의 매물은 회수되고 있지만, 거래 절벽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 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지만, 집값 고점 인식과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은 상황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새 정부에서 시작될 대출 규제 완화폭과 시점 등을 고려해 지켜보는 모습"이라면서 "정부 출범 이후 실질적인 정책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관망세 속 거래가 따라주지 못하는 호가 중심의 가격 형성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