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위치기반 서비스 전문 업체 팅크웨어의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자회사인 아이나비시스템즈가 사업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기업가치를 5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아르게스-오비트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과 포티투닷 등 두 업체가 참여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최근 국책 과제를 수행하는 한편 민간에 지도(맵) 플랫폼을 공급하는 등 성과를 내 투자사들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아이나비시스템즈의 주요 성과로, 지난해 정부에서 주관하는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개발 국책을 맡았다. 이번 국책 과제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로봇택시, 셔틀버스 등 자율주행 수단에 연동되는 플랫폼과 차량 통합 기술을 개발 한 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뿐 아니라 차량 호출(타다), 택시 호출(아이엠·티머니온다·마카롱), 대리운전(바나플) 등 모빌리티 서비스별 시장에 맵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현철 아르게스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는 “아이나비시스템즈는 기존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활용되는 디지털맵을 구축하고 개발경험을 축적해 온 전문기업”이라며 “ 자율 주행차 시장이 이제 막 개화기에 들어선 만큼 향후 아이나비시스템즈의 자율주행 플랫폼에 대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폭발적 수요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이번에 조달받은 자금을 활용해 자율주행을 위한 고정밀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맵을 구축하고 신규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이나비시스템즈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ADAS맵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에 적용되는 고정밀지도다. 기존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활용되는 SD맵(Standard Definition Map)에서 축적된 정보와, 라이다와 카메라 같은 센서를 통해 확보한 HD맵(High Definition Map)을 통합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외부 환경 요소를 고려한 최적의 주행경로 정보를 생성해 자율주행 시 안전성과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자율주행 환경에 최적화한 맵을 개발해 완성차 업체와 유관 서비스 업체에 공급해나갈 계획이다.

성득영 아이나비시스템즈 대표는 “고정밀 지도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핵심 개발 인력을 확보해 향후 자율주행 플랫폼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