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새해 지방 분양시장에서 ‘수(水)세권’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춰 주거선호도가 높은 것은 물론 희소가치 역시 높아서다.

11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퇴 이후 희망하는 거주지 1순위로 10명 중 3명이 ‘자연친화적 환경(33.2%)’를 꼽았다.

‘각종 편의시설 근접 생활권’(17.0%), ‘부동산가격, 경제적 요인’(8.2%) 등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자연친화적 환경을 희망하는 것은 코로나19 여파와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주거환경 트렌드가 바뀐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수(水)세권은 강·하천·바다의 수려한 조망을 누릴 수 있고, 주변 공원 및 산책로 등을 활용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주변 환경의 이점을 살린 각종 문화·쇼핑시설이 들어서 생활편의성도 높아지고, 이러한 입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희소가치 역시 높게 평가된다.

이러한 인기는 청약 경쟁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살펴보면, 우미건설이 지난해 12월 전북 군산에서 분양한 ‘군산신역세권 우미린 센텀오션’은 평균 8.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서해와 인접하고 각종 공원이 가깝다는 점 등이 호평받았다.

같은 달 GS건설이 전남 나주에서 공급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22.16대 1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영산강과 맞닿은 데다 생태습지공원 등 다양한 녹지공간, 그리고 KTX역사가 가깝다는 점이 주효했다.

웃돈은 덤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전라남도 순천시 조곡동 소재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의 경우 전용 112㎡ 분양권이 지난해 11월 5억7,724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 당시 책정됐던 분양가 5억2,575억 원보다 약 5,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단지 앞에 동천이 흐르고, 동천천변공원이 가까운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이 강점이었다.

마크원 순천 광역조감도  사진=중우건설
마크원 순천 광역조감도 사진=중우건설

전라남도 순천시 석현동 일대에는 제이엠에셋이 시행하고, 중우건설이 시공하는 ‘마크원 순천’이 오는 3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112~153㎡ 총 99세대 규모다. 이 가운데 일부는 펜트하우스로 조성되며, 전용 주차장 및 라운지를 제공한다. 단지 바로 앞 동천이 흐르고, 동천천변공원이 가깝다. 모든 세대가 동천 조망을 품고 있으며, 봉화산 사계를 담은 전망(일부)도 더했다. 중앙로, 순천IC 등과 가까워 시내·외 이동이 수월하고, 순천시외버스터미널 및 KTX순천역이 근거리다. 여기에 삼산초가 도보권이며, 순천북초·순천향림중·순천매산중·순천매산고·순천매산여고·국립순천대학교 등 전연령대 학군이 인근이다.

GS건설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항구동 일대에 ‘포항자이 디오션’을 이달 중 선보인다. 전용 84·153㎡ 총 212세대 규모다. 단지는 영일대 바로 앞 입지로 푸른 동해바다와 넓은 백사장을 품고 있다. 인근에 북구 항구동과 남구 송도동을 잇는 동빈대교도 계획 중이다.

경상남도 김해시 내덕동 한라가 ‘김해 장유역 한라비발디 센트로’를 분양한다. 조만천이 단지 가까이 흐르고, 용두산 조망권을 품고 있다. 장유역, 남해고속도로 등을 통해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학군이 인접하다. 전용면적 76·84㎡ 총 442세대 규모다.

한화건설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에서 ‘한화포레나 포항2차’를 분양한다. 전용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 총 350세대다. 단지 앞 학림천이 흐르는 친환경 아파트로 알려졌다. KTX포항역, 7·28번 국도, 영일만대로 등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