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민 두손소프트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정승민 두손소프트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이코노믹리뷰=신영욱 기자] 두손소프트가 금융권의 화상 시스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금융업권 중 보험업계의 화상 시스템 필요성은 향후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중 금융당국의 ‘화상통화 보험모집 모범규준’ 발표가 예상되고 있어 화상 시스템을 통한 계약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만큼, 비대면 화상 계약이 가능해지면 보험업권 영업 풍경 자체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정승민 두손소프트 본부장에게 그들이 보유한 화상 상담 등 솔루션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별도의 설치 필요 없는 무설치 방식의 화상 상담 등 기술 다수 부유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높아진 금융업권의 비대면 니즈에 주목한 두손소프트는 지난해 3월 금융전문 화상삼담 솔루션 GENES(이하 제네스)를 출시했다. 두손소프트는 제네스 출시 직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내고 있다.

우선 지난해 6월에는 삼성생명 ‘화상상담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이어 4개월 만인 10월에 해당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KB국민카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FUTURE9 5기에 선정됐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는 제네스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KOTRA의 해외 판매 채널인 ‘Buy Korea’에도 제품이 등록된 상태다.

정승민 본부장은 제네스가 사용 편리성과 금융 화상 상담에 특화된 기술이기 때문에 금융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제네스는 금융사의 영업지원 시스템 혹은 TM시스템 등에 도입이 가능한 구축형 솔루션”이라며 “특히 설계사 혹은 상담사가 관련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기존 시스템에서 화상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수 웹(WEB) 기반이기 때문에 소비자 역시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로 전송받은 링크 클릭만으로도 화상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제네스는 화상상담 기능이 금융상담에 최적화돼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화상 상담 서비스 자체는 기존에도 존재했으나 이러한 서비스의 대부분이 회의에 참여하는 형태로 협업에 기능이 집중돼 있었다는 것이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제네스의 모든 기능은 금융권 화상상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가볍고 문서 보안성이 좋다”며 “특히 ‘양방향 웹 화면 제어’를 이용해 화상을 통한 청약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는데, 해당 기술을 무설치 방식으로 구현한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무설치 양방향 웹 화면 제어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설계사와 소비자가 동일한 화면을 보며 해당 화면에 대한 제어를 진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두손소프트는 제네스 외에도 다수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WEB 방식의 무설치 솔루션 중심이다. 이 같은 무설치 방식은 금융업권 중에서도 보험업계의 선호도가 특히 높다.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지점을 찾는 은행 등 타 금융업과 달리, 보험산업은 푸시(PUSH)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설치 등의 번거로운 절차 없이 화상 상담과 같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프로세스는 설계사 입장에서 영업에 큰 메리트가 된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보험업계에서 인기가 많은 솔루션 중에 ‘WEB SCANNER’라는 것이 있는데 스캔본의 평탄화 및 보정작업을 서버가 아닌 사용자의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진행해 네트워크 및 서버 사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장점”이라며 “해당 기술은 현재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 등에서 사고보험금 청구를 위한 신분증 확인 및 문서등록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화상상담 서비스 중요성 올라가는 2022년…  솔루션 사업 확대 본격화

두손소프트의 2022년은 지난해보다 더욱 바쁜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제네스를 출시하고 첫 개시를 마친 만큼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화상통화 보험모집 모범규준’ 발표가 올해 중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이 경우 화상 상담 기술에 대한 보험사들의 니즈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본부장은 “금융위 발표에 대비해 상담부터 청약까지의 보험모집 전 과정을 화상을 통해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화상을 통한 청약 진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 이슈 방지를 위한 로그기록 저장, 영상 및 화상 저장, 중요 화면 캡처 등의 기능이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규제에 대한 부분 등이 해결되지 않아 화상상담을 통한 계약 진행은 어려우나 지난해 삼성생명의 화상상담 서비스 오픈을 기점으로 이미 금융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두손소프트의 솔루션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비용 소모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지 않는다. 관련 비용을 일시에 지불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정승민 본부장은 “현재 두손소프트의 모든 솔루션은 B2B 형태로, 기존 시스템에 솔루션을 구축하는 형태”라며 “때문에 기간별 요금이 아닌 라이선스와 구축에 대한 비용을 일시에 지불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생명 이후 거의 모든 국내 보험사에서 컨택이 들어왔으며, 카드사와 증권사 등과도 화상 시스템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보험사만 따져도 3곳에서 올해 3분기에는 제네스를 통한 화상상담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두손소프트는 솔루션사업 확대를 위한 자회사 분사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생체인증 도입 등 기술력 향상에 대한 작업 진행 등 다방면에서 성장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GA 관련 서비스 사업을 위한 내용도 검토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기존의 두손소프트는 SI(Systen Integration)사업 중심의 체제를 갖춘 SI기업이었는데, 시스템 구축을 위한 개발자 투입을 통해 이윤을 남기는 아웃소싱 형태의 사업이다 보니 회사 성장에 한계가 존재했다”며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독자적으로 개발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 사업 본부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회사 설립의 기초작업을 위해 본부 체재의 솔루션 사업부를 출범한 것으로, 솔루션사업 확대를 위해 자회사 형태의 분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제네스에 AI 기반 생체인증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연계 작업을 진행 중으로, 올해 2분기에 국내 최초의 무설치 기반 ai생체인증 화상상담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 본부장은 “화상상담 기능의 고도화를 통해 의료‧심리상담‧학습‧노인복지‧커뮤니티 등 분야에 접목한 B2C 사업도 구상 중”이라며 “또 음성 동시통역 기술을 도입해 해외 금융사의 서비스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솔루션 사업의 안정화 및 획기적인 서비스 사업을 준비해 투자유치 등의 IPO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