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원외처방액 1위를 기록했다. 출처=한미약품
한미약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원외처방액 1위를 기록했다. 출처=한미약품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만성질환 치료제 등 주요 전문의약품(ETC)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고성장했다. 한미약품(128940)이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을 비롯 한독(002390), 대웅바이오, HK이노엔(195940), 종근당(185750), LG화학(051910), 셀트리온제약(068760), 삼진제약(005500), 유한양행(000100), 한림제약 등이 자체 개발햐 의약품들이 지난해 원외처방 시장에서 훨훨 날았다.

21일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전년 1,049억원 대비 17.43% 증가한 1,232억원을 기록했다. 원외처방액은 병의원에서 의사의 진료 후 발급되는 처방전에 따라 약국에서 조제되는 약의 판매금액을 뜻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고성장한 의약품을 한 품목 더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개량신약 ‘에소메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442억원에 비해 21.74% 증가한 538억원을 나타냈다.

한독이 제조판매 중인 항혈소판제 ‘플라빅스’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전년 1,039억원 대비 10.94% 늘어난 1,1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로수젯의 뒤를 이어 국내 제약사 판매 의약품 중 원외처방액 2위다.

주요 처방의약품(ETC) 원외처방액 성장 추이(단위 억원). 출처=유비스트
주요 처방의약품(ETC) 원외처방액 성장 추이(단위 억원). 출처=유비스트

화학합성의약품 복제약(제네릭)의 판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대웅바이오가 판매 중인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전년 1,073억원에 비해 2.62% 성장한 1,101억원을 나타냈다. 종근당의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의 지난해 원외처방액도 전년 866억원 대비 6.81% 늘어난 9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HK이노엔이 개발, 출시한 케이캡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전년 761억원에 비해 43.93% 폭증한 1,095억원을 나타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케이캡은 글로벌 최초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다. 이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개선한 제품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수요가 더 높아지고 있다.

LG화학의 당뇨병 치료복합제 ‘제미메트’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전년 813억원 대비 11.6% 성장한 907억원을 나타냈다.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질환 개량신약 ‘고덱스’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전년 706억원에 비해 5.78% 늘어난 746억원을 기록했다.

삼진제약의 항혈전제 ‘플래리스’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전년 687억원 대비 1.28% 증가한 696억원이다. 유한양행의 동맥경화용복합제 ‘로수바미브’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전년 575억원에 비해 7.79% 늘어난 620억원이다.

한림제약이 제조판매하는 혈관강화제 ‘엔테론’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전년 454억원에 비해 23.64% 성장한 562억원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만성질환 치료제라던가 항궤양제 등 신제품이 나오고 있고, 어느정도 상업적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동기부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