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바이오파마 진천 공장 전경. 출처=보령바이오파마
보령바이오파마 진천 공장 전경. 출처=보령바이오파마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계열사 및 관계사 기업공개(IPO)를 앞두며 몸집 불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003850), 일동제약(249420), 동국제약(086450) 등 국내 제약 기업들의 계열사 및 관계사가 IPO를 앞두고 있다.

보령제약은 연내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상장 예비 심사 청구, 4분기 상장을 목표로 잡았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또다른 관계사 바이젠셀(308080)이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 바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1991년 설립된 백신 개발 및 제조, 전문의약품(ETC)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생명공학 전문 기업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IPO로 확보한 공모 자금을 백신 임상 확대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원천 기술 확보에 활용 할 계획이다. 면역 세포 치료제 연구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핵심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도 집중한다. 또 R&D 환경 개선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해 서울 고덕비즈밸리에 사옥을 건설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현재 영유아 5가 혼합백신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임상 3상 완료 시점을 2024년 1분기로 설정했다. 앞서 지난 2014년에는 일본 뇌염 백신에 이어 2020년 영유아 4가 혼합백신, 지난해는 A형간염 백신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같은 백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주도로 아이진(185490), 진원생명과학(011000), 큐라티스 등 국내 바이오벤처들과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컨소시엄도 구축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 및 백신 시장 확대 등을 통해 지난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출처=일동바이오사이언스
출처=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홀딩스는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신약 개발 자회사 아이디언스를 오는 2023년까지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최근 이들에 대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건강기능식품 및 관련 소재 전문 기업이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디언스는 'IDX-1197(성분명 베나다파립)' 등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2020년에는 IDX-1197 등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330억원 규모의 투자금액 확보에 성공했다.

동국제약도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 IPO를 준비 중이다. 신규 자금 확보를 통해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업 루닛과 협력해 영상의학 소프트웨어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앞서 지난 2019년 바이엘코리아로부터 매입한 안성공장의 리뉴얼 작업이 곧 완료돼 조만간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장에서 조영제 완제품 및 원료의약품 등에 대한 확대 공급이 기대된다.

대웅제약(069620)은 지난 2020년 설립한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의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 목표 시점은 2025년이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iN1011-N17'을 개발 중으로,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제일약품(271980)도 신약 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2024년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JPI-547'와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JP-1366' 등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