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소프트베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출처= 소프트베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전기차 충전소 정보 앱 EV인프라를 운영하는 플랫폼 업체 소프트베리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외부로부터 투자받는다.

소프트베리는 SK, 현대자동차 제로원 등 5개사로부터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리즈 A 투자는 성장 잠재력을 갖추거나 이미 출시한 서비스나 상품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과를 낸 스타트업이 유치하는 투자 개념이다. 시리즈 A 투자는 비교적 적은 액수로 이뤄지지만 기업 경쟁력을 업계에 어필하고 시리즈 B, 시리즈 C 등 차기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을 높인 점에서 스타트업에 유의미한 성과로 꼽힌다.

소프트베리가 출시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정보 앱 EV인프라. 출처= 소프트베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소프트베리가 출시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정보 앱 EV인프라. 출처= 소프트베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소프트베리는 지난 2017년 설립된 후 EV인프라 앱으로 다운로드 건수 30만건을 돌파하고 월간 이용자수 7만3,000명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 카카오 등 대기업에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고, SK, GS, 롯데 등 주요 그룹별 계열사와 업무제휴를 맺기도했다. 지난해 10월엔 수소 충전 인프라 정보를 제공하는 ‘수소를 달리다’를 출시해 고객 저변을 넓히고 있다.

소프트베리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발판삼아 충전 서비스를 비롯해, 충전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의 소프트웨어 응용(API) 사업 등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이번 상반기 중 환경부와 시스템을 연동시켜 전국 80% 이상 물량의 급속충전기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추후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소프트베리는 현재 전기차 시장이 열리지 않은 국가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충전 인프라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소프트베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진열을 가다듬고 있는 상황이다.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는 “이번 투자사들과 시너지를 도모하고 소프트베리의 핵심역량인 유저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B2B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함께 관련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