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원자가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출처=셀트리온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원자가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실적은 매출 2조원을 넘보고 있다. 미국향 '인플렉트라(램시마 미국명‧성분 인플릭시맙)' 판매 호조 지속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 레그단비맙)', 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등이 실적 증가에 영향을 줬다.

7일 시장조사기업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는 매출 5,850억원, 영업이익 2,222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3%, 34.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규모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 4분기 매출 4,987억원, 영업이익 1,647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 최고값은 매출 6,988억원, 영업이익 2,579억원이다. 최저값은 매출 5,326억원, 영업이익 1,941억원으로 중간값은 매출 5,580억원, 영업이익 2,129억원이다.

셀트리온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단위 억원, %). 출처=에프엔가이드
셀트리온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단위 억원, %). 출처=에프엔가이드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에 공급하는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는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였다. 9월 기준 인플렉트라 미국 시장 점유율은 21.2%다. 인플렉트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0월 22%, 11월 23%로 증가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지난해 4분기 인플렉트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2.5% 늘어난 1,440억원을 기록하고 오는 2022년까지 4,261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공급도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26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458억원 규모 렉키로나를 공급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2월31일에 공시한 1,422억원 규모 공급계약에 램시마 정맥주사제형(IV), ‘트룩시마(성분 리툭시맙)’, ‘허쥬마(성분 트라스투주맙)’, ‘유플라이마(성분 아달리무맙)’ 외에도 렉키로나가 포함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정식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만 1,500억원 규모가 공급된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70여개국가와 수출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18개국 이상과 렉키로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도 실적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205470)와 공동 개발한 전문가용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Celltrion DiaTrustTM COVID-19 Ag Rapid Test)’를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미국 국방부에 공급하고 있다.

아마존에 진출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는 높은 수요에 일시 품절 상태다. 미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한 속도로 확산하면서 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마존은 셀트리온과 직접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셀트리온USA로부터 자가진단키트를 직매입해 판매하고 배송까지 담당하고 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 내 램시마IV(인플렉트라) 수요 급증으로 이익개선, 효율성이 좋은 국내 사이트 생산분 판매 비중 확대로 매출 원가율 또한 개선 중”이라면서 “렉키로나 유럽 허가 및 9개국과 선구매 계약체결로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