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83.25포인트(1.08%) 오른 3만5,927.4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75.76포인트(1.63%) 상승한 4,709.8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7.94포인트(2.15%) 뛴 1만5,565.58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며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현재 매달 150억 달러의 자산 매입 축소 규모를 300억 달러로 늘려, 테이퍼링 마무리 시점을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금리 인상의 전 단계인 테이퍼링이 조기 종료되면서 금리 인상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내년 물가 상승률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0.00~0.25%인 기준금리를 내년에 3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여서 3월 중순경이면 테이퍼링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며 “테이퍼링이 끝나기 전 금리 인상은 기대하지 않고 있지만,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 전 금리를 올릴 순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0.42%)를 제외한 대부분은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기술(2.75%), 헬스케어(2.11%), 유틸리티(1.68%) 등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5% 올랐고 엔비디아는 7.48% 상승했다. 테슬라와 아마존은 각각 1.82%, 2.49% 올랐다. 이외에 메타(2.37%), 마이크로소프트(1.92%), 넷플릭스(1.17%), 알파벳(1.76%) 등도 상승했다.

바이오주도 상승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텍, 모더나가 각각 5.86%, 3.71%, 2.2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로웬가트 투자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내년 중 3차례의 금리인상이 있다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의 영역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연준이 제공한 미래에 대한 좀 더 명확한 그림 속에서 시장은 종종 긍정적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