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치료. 출처=GC셀
줄기세포 치료. 출처=GC셀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잇달아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에 본격 돌입하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씨셀(144510), 메디포스트(078160), 미래셀바이오, 에이치엘비(028300) 자회사 이뮤노픽테라퓨틱스 등 기업들이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지씨셀은 국내 기업 가운데 세포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 합병을 통해 탄생한 통합법인이다. 현재 면역세포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씨셀은 이달 차세대 항염증 기능 강화 줄기세포치료제 ‘CT303’ 임상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중등도에서 중증 판상형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CT303의 단회 및 반복투여시 안전성, 내약성 및 유효성 평가를 위한 임상 1상 시험이다.

CT303은 건강한 공여자의 편도조직에서 유래한 줄기세포의 항염증 기능을 극대화해 환자의 과도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기전이다. 이에 건선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지씨셀 관계자는 “CT303은 지씨셀의 대량배양과 동결제형 기술 등이 적용돼 상용화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가진 치료제”라며 “건선,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외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이 가능한 후보물질이다”고 설명했다.

메디포스트의 SMUP-IA-01 작용기전. 출처=메디포스트
메디포스트의 SMUP-IA-01 작용기전. 출처=메디포스트

메디포스트도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주사형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국내 2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던 차세대 주사형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은 지난 10월 국내 임상 2상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았다. 종료 시점은 2023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SMUP-IA-01은 앞서 LG화학(051910)에 기술을 이전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차세대 줄기세포(SMUP) 기술이 적용됐다. 주성분 스멉셀은 메디포스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줄기세포 플랫폼 기술로 생산된 고효능의 동종 제대혈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다.

메디포스트는 동종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성공적인 카티스템 개발을 통해 누적 매출액 7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카티스템은 앞서 2012년 품목허가를 받은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다.

미래셀바이오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및 동물복제사업을 위해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현재까지 10여 종의 파이프라인과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미래셀바이오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아토피 피부염과 만성 두드러기 치료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또 최근 '전분화능 줄기세포 기반 자가면역성 및 염증성 피부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및 이의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를 등록하는 등 줄기세포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자회사인 이뮤노픽테라퓨틱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세포치료제 기술을 도입했다. 지난달 이뮤노믹테라퓨틱스는 미국 면역항암제 개발기업인 아이온콜로지와 기술이전 우선협상계약 체결했다. 향후 아이온콜로지와의 협업을 통해 세포치료제 기술력을 강화하고 관련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