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전영묵 대표. 출처=삼성생명)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 출처=삼성생명)

[이코노믹리뷰=신영욱 기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2년차에 안정적인 성장과 미래가치 제고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지난해 ‘보험을 넘어, 고객의 미래를 지키는 인생금융파트너’라는 2030 중장기 비전을 수립했던 전영묵 사장은 올해 디지털 전환과 업무협약 등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먼저 실적 지표 면에서 눈에 띄는 결과를 도출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조718억원) 대비 29.8% 증가한 1조3,9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조3,001억원으로 전년 동기(25조7,753억원) 대비 5.9% 늘었다.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1조5,0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2,992억원) 대비 15.6%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신계약 가치도 상승했다. 신계약 가치는 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전체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모두 계산해 현재가치로 나타낸 지표를 뜻한다. 삼성생명의 올해 1~3분기 신계약 가치는 1조2,380억원으로 전년 동기(9,850억원) 대비 25.7%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의 경우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우선 올해 9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총자산은 336조2,61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핵심지표인 지급여력(이하 RBC)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311%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삼성생명은 고객 편의 개선, 사업 확대 등 다방면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나서고 있다. 편의성 상승을 위한 활동을 살펴보면 우선 지난 10월에는 보험업계 최초로 고객이 컨설턴트와의 상담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화상상담 서비스’를 오픈했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를 요청한 고객은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서 납입할 내역을 확인한 후 간편 인증만으로 보험료의 즉시 납부가 가능하다. 올해 초에는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보험 가입 심사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진단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다양한 기업‧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금융 플랫폼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삼성생명은 전용 페이지를 오픈해 재무컨설팅, 계약 체결,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 등 여러 서비스를 토스 앱에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은 4,000억원 규모의 해외 공동투자 펀드를 조성해 자산운용 전반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이뤄졌다. 해당 펀드는 향후 10년간 글로벌 운용사가 제안하는 해외 우량기업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AI 서비스 전문기업 네이버 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영국의 종합부동산 그룹 Savills plc 산하 부동산 자산운용사 Savills IM의 지분 25%를 인수해 해당 업체의 2대 주주가 됐다.

이 밖에도 전 사장은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는 등 삼성생명에 입힐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한층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