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엔씨소프트
출처=엔씨소프트

[이코노믹리뷰=민단비 기자] 엔씨소프트 신작 ‘리니지w’의 이용자 계정정지가 이틀 가까이 이어지자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25일 이후 관련 공지조차 올라오지 않아 이용자들이 기약 없는 기다림을 지속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고급 아이템이 담긴 ‘마일리지 행운상자’에 구매횟수제한이 적용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이 현상을 수정하기 위해 임시점검을 거쳐 구매수량에 제한을 걸었다. 또 구매수량 제한을 초과해 구매한 계정은 아이템 회수를 위해 정지시켰다.

회사 측이 마일리지에 대한 언급 없이 게임재화로 보상을 제공한다고 공지한 점도 이용자들의 불만 요소 중 하나다. 마일리지 행운상자 구매에 사용되는 마일리지는 유료결제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지난 24일 진행된 업데이트 이후 엔씨소프트는 ‘마일리지 행운상자’라는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유료 결제를 하면 모이는 마일리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을 통해 고급 아이템을 뽑을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일부 이용자들은 이를 대량으로 구입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오전 11시 30분경 돌연 긴급점검을 시작했다. 마일리지 행운상자 구매 시 제한 없이 구입 가능한 현상을 수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후 해당 아이템의 구매가능 최대횟수는 월 10회로 바뀌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버 당 100회로 재변경됐다.

해당 아이템을 구매제한수량을 초과해 구매한 계정에는 정지라는 임시조치가 진행됐다. 회사 측은 해당 임시조치는 초과 구매된 마일리지 행운상자 회수 완료 후 정상화되며, 회수 대상자에겐 추후 별도의 보상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지사태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25일 엔씨소프트는 추가 공지를 올렸다. 마일리지 행운상자 관련 조사 및 회수가 진행된 계정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임시조치 해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계정은 추가 이상이 확인돼 임시조치가 재차 진행됐다고 알렸다.

계정 정지기간이 임시조치 이틀째인 26일까지 지속되며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오전 이후 임시조치 진행상황 관련 공지가 올라오지 않고, 신규월드 오픈예정 공지만 게재되자 이용자들의 공분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일부 이용자들은 환불 요청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이용자는 리니지w 공식 홈페이지에 “랭킹이벤트까지 진행 중인 상황에 회사 측의 실수로 마일리지 소진, 랭킹 하락 등 유저들에게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많은 피해 유저분들이 환불 등 대응책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유저는 “엔씨소프트 고객센터에서 답변이 오지 않고 있다”며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도 민원을 넣었고, 조만간 우체국 내용증명으로 환불요청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구매 제한이 정상적으로 적용되지 않은 기술적 문제를 발견해 조치했으며, 관련 내용을 공지를 통해 설명하고 보상안을 안내 드렸다”며 “고객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에 사과 드리며 보다 좋은 서비스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지해제 완료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한 빨리 마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환불과 관련해서는 "정지해제가 모두 완료되면 이후 마일리지를 복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