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크리에이터 브랜드 커머스 플랫폼 젤리크루가 협업 크리에이터 120여팀에게 19년 8월부터 지급한 누적 정산액이 8월 기준 20억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누적 정산액은 22억원에 이른다.

정산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고 상위 크리에이터 3인의 평균 정산액이 2억원에 달할 만큼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젤리크루의 '순항'은 크리에이터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말이 나온다.

출처=젤리크루
출처=젤리크루

먼저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크리에이터의 성공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탈렌트, 즉 재능의 지속시간이 종료될 경우 연속성을 장담할 수 없다. 역사시대, 카리스마 넘치는 반란군 두목이 한 때 약해보이는 관군에 연전연승을 기록해도 결국 시스템을 갖춘 관군의 반격에 무릎을 꿇고 말았던 이유와 비슷하다.

젤리크루가 주목한 곳이 바로 시스템인 이유다. 실제로 젤리크루에 입점한 크리에이터들은 굿즈를 단순 위탁 판매하는 기존 플랫폼과는 달리, 크리에이터의 제품을 브랜드로 육성하여 함께 성장하는 젤리크루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젤리크루의 온라인 플랫폼 및 8개 오프라인 직영점에 상품을 위탁 판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기 크리에이터 브랜드의 경우에는 별도의 계약을 통해 대형서점과 마트, 유명 온라인 채널을 통해 대량으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  

개인 크리에이터로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수 억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 브랜드를 만들어낸 셈이다.

한편 젤리크루는 현재 120여팀의 크리에이터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면서, 코엑스와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전국 유통망에 8개의 직영점을 운영할 정도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젤리크루를 운영하고 있는 핸드허그의 박준홍 대표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톡톡튀고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지 젤리크루 플랫폼을 활용하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